요때쯤 떙기는 곳이 무주 금강변이다..

천리를 가는 금강이 가장 아름다운 계절이고 그 아름다움을 빛내주는 곳이 그 지역이기 때문이다..

내비에 무주읍 내도리 후도교, 또는 후도마을 치고 간다..



가는 길에 복사꽃이 마중을 나왔다..

무주가 점점 무릉도원을 닮아간다..




맘새김길은 후도교 옆 학교길에서 시작한다..




학부모들의 염원으로 만들어진 학교길의 상징인 질마바위를 지나며 인증샷을 찍는다..

철쭉이 질마바위 옆에 수줍게 고개를  내민다..




오랜만에 와보는 이 길이 전보다 넓어진 느낌이다..

원래 다시 가보면 예전보다 좁아진 느낌이 주로 드는데, 이곳은 넓어진 것을 보니 관광객 유치의 염원이 큰 것인가?

하지만 지나치면 풍광의 묘미를 잃는다..




몽당연필 한자루가 학교길을 상징한다..

강건너 도원은 평화로운 풍경이다..





오소소 한다발 붓꽃..

그대로 화병에 옮겨도 되겟다..



북고사에 도착했다..




전에는 절 7층석탑 쪽 길을 통해 능선으로 향로봉으로 갔는데,

오늘은 극락전 별실 옆 길을 통해 올라간다..



그런데, 이길이 진국이다..

참 멋지고 아름다운 오솔길이다..





능선에서 향로봉 쪽 등산로와 만난다..

조금 더가면 동굴 경유 코스도 만난다...


다음엔 학교길 - 북고사 - 칠층탑 옆 등산로 - 향로봉 - 동굴경유 오솔길로 하산해 보아야 겠다.




토종 철쭉이 피었다..

사람들이 연산홍이라 해서 햇갈리게 하고 본 이름을 뺏앗을려고 한다..

우리가 알고 잇는 더 붉은 철쭉은 개량형으로 산철쭉이라고 한다..



능선길 전망대에 앉아 점심을 먹는다..

전날 밤 송가인이 유스케에서 부른 "봄날은 간다"를 배경음악으로 틀어놓고..

https://tv.naver.com/v/13416498



이제 밥값을 해야한다..

가파는 등로를 허이 허이 오르면 정자에 들러야 한다..





내도리 금강이 휘돌아가면서

왜 후도(뒷섬)와 내도(앞섬)라고 부르게 하는지 살펴본다..



정자 이름은 관율정이다..

볼 관(觀)..율(흐를 율 , 삼수변에 날 일자)..흐르는 금강 물결을 바라보는 정자는 의미..




활공장에 도착했는데, 전과는 뭔가 다르다..

향로봉 쪽 차량 진입을 막고, 반대편에 임도를 개설하여 차량이 통행하도록 했다..

활공장도 토양 복원공사를 하는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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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길은 전에는 활공장 끝으로 내려가는 길이 있었다..

이번에도 길은 남아있으나 임도 공사 때문에 중간에 절벽으로 변하지 않았을까 걱정하며 내려간다..

역시 간판이 누워있는 것을 보니 더 걱정이 커졌다..




하지만 어느 정도는 남아 잇었고, 임도와 만나는 부분은 길이 사라졌으나, 겨우 겨우 임도로 내려갈 수 잇었다..

그러나 거기까지..





포장된 임도를 내려오는 길에서 예전의 하산길이 그리웟다..

모든 길이 포장되는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걱정이 든다..




지리한 포장에서 나를 달래주는 민들레..


꽃이 피면 같이 웃고  꽃이 지면 같이 울던

봄날은 간다..



앞으로 이 하산길을 이용하지 않을거다..

차라리 활공장에서 돈내고 2인용 패러글라이딩으로 하산하던지..

그것이 아니라면, 학교길과 북고사 둘레길로 만족하겠다..




그래도 4월에 반겨주는 이 복사꽃 때문에 해마다 돌아오리라..

나는 꽃기약은 지키는 사람이다.






<오늘 걷기> 후도교 - 학교길 - 북고사 - 임도 - 관율정  - 활공장 - 임도 하산  약 7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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