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가 fortunate man이면, 행복한 남자로 번역할 것이 아니라 "행운아"라 해야 맞을 것 같다..
사실 영화 내용을 보면, 이 남자는 행운을 잡았다..
부자집 이쁜 노처녀를 잡았고, 처가 덕에 풍차수로사업의 성공가도를 갈 수 있는 위치까지 갔다..
그런데, 최후의 순간, 가부장에 대한 트라우마인지 자존심 때문인지 모든 것을 팽개친다..
그를 사랑한 여자..
부자집에 부모 사랑 듬쁙 받고 자랐으나, 결혼 상대자는 늙고 젊잖고 지루한 남자뿐이다..
마치 총알에 맞은 것 처럼, 망치로 뒤통수를 맞은 것 같은 그런 화끈한 사랑의 불꽃이 일어나지 않는 인생..
그때 이 남자가 나타나 그녀의 마음속에 내재된 안나 까레리나 같은 본능을 일깨운다..
모든 것을 이 남자에게 걸고 사랑한다..
결국 사랑은 깨졌지만 여자는 성장했다.
그를 사랑하면서 그에게 받은 기쁨과 슬픔으로 삶의 의미를 찾게 되엇다.
그 사랑의 슬픔을 승화시켜 물려받은 유산으로 자선학교를 세우고 봉사한다..
그 남자..
3번째 여자에게 애기 둘이나 낳게 하고 홀연히 떠난다..
어느 외딴 집에 혼자 생활한다..
그는 행복한 남자일까?
***
그동안 미국- 한국영화에 길들여졌나보나, 이 덴마크영화에 적응하기 어렵다..
지루함을 견디고 보는 동안 기억에 남는 한 귀절..
"자각과 겸손"
천국으로 갈 수있는 첫 걸음.. 가장 훌륭한 인생의 지침이라는 것..
왜냐하면, 인생을 망치는 것은 대부분 "망상과 집착"이다.
그리고 이것들은 주로 과거와 미래에 관한 것이다..
그러므로 현재에 집중하고, 항상 자각하고 겸손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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