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착장에서 보이는 목기미 해변이다.
원래 굴업도는 동섬과 서섬이 분리된 곳으로 어느 때부터 모래가 쌓여 두섬이 연결되엇다.
이런 지형을 육계사주라고 부른다.
목기미??
목까지 찬다는 의미란다.
뭐가?
바닷물이..ㅎ
실제로는 1년에 1-2번을 바닷물에 해변이 잠긴다고 한다.
반쯤 사막화 된 산에 이름을 쓰는 사람..
아들 이름인가?
굴업도는 1920년대 민어 파시가 열릴 때가 전성기였다.
서섬에는 큰마을과 작은 마을이 있었고, 동섬에는 목금이 마을이 있었단다.
그 시절에는 목금이 마을에 술집이 즐비햇었단다.
전국 선박 300척과 선원파사ㅣ, 한,중, 일 상인까지 2000여명이 몰려들었고, 거주민은 130여호에 500명에 이르렀단다.
그러다가 1923년 8월 엄청난 해일로 인해 어선 200여척, 선원 1200여명, 파시가옥 130여호로 자취도 없이 사라지는 대참사를 입는다.
그리고 잠시 회복하는가 싶다가 점차 쇠락해갔다.
지금은 30년전 목금이마을과 작은 마을은 폐촌이 되었고, 지금은 큰마을에 6가구가 산다.
1994년 핵폐기물 처리장 건설 논란이 되엇으나 바다 지층의 불안정성으로 불발이 되었고,
그뒤 CJ그룹이 섬을 통째로 사들여 레저사업을 계획하고 있어서 언젠가는 출입하기도 어려워 질지도 모른다.
연평산 가는 길의 다락밭 모습
그리고 사슴이 와서 물을 먹는다는 연못..
내려올 때 물먹으로 온 사슴이 있었다.
멀리 건너편 덕물산 전망바위에 텐트를 친 사람이 있더라.
산으로 오르니 목기미 해변의 사구가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서 보니 연평산이 엄청 높아 보인다.
길가에 짐승해골까지 보이니, 혼자 왓으면 돌아가겠다..ㅎ
거대한 코끼리가 물을 먹으러 왔는데, 아직 물때가 되지 않았네..
조금만 기다리거라.
또 뺀질거리다가 지청구를 먹고서야 연평산 정상에 올랐다.
내려오던 사람들이 가성비 높은 등산이라고 부추긴다.
짧지만 빡센 등산을 해야 한다.
좌로 덕물산, 중앙에 목기미해변, 우로 개머리 능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내려올 때 찍은 장면을 보면 짧아도 빡센 등산임을 알리라.
산 속 나무에 게가 잇다
도둑게(부억게)란다.
주특기는 부억에 들어가 식은 밥 훔쳐먹기란다..
내려오는 길에 보니 코끼리가 그제서야 물속에 코를 쳐박고 갈증을 해소하고 있다.
붉은 모래 해변이다.
건너편 덕물산 전망바위 위에 하얀 텐트가 노랑 텐트로 바뀌었네??
요즘 텐트는 변검도 하나?? ㅎ
그 때 누군가 소리를 지른다.
"사슴이 물을 마시러 왔다!!"
정말 영화처럼 사슴모자가 물을 마시러 나타났다..
사슴이 물을 마시는 이곳을 "작은 말 모래습지"라고 하는 것은 문학적 상상력의 결핍이다.
하여 내가 작명을 한다.
사록담(沙鹿潭)..
한라산 백록담에 견줄만한 이름 아닌가?? ㅎ
이분은 무엇하고 잇을가요??
해당화를 찍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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