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에서 어느 절 이야기를 보다가 문득 상주 도림사를 떠올렸다.
어느 해인가 인간극장에 등장했는데, 절 형편때문에 상주박물관에 보관 중인 석불을 보고
눈물 짓는 장면에 마음이 뭉클하여 약소하게 보시한 기억이 났기 때문이다.
그 부처님은 절로 돌아오셨는지 궁금하기도 하고..
그래서 갑자기 그 절에 가고 싶었다.
검색해보니 절 인근에 한양옛길이 있다고 하니 금상첨화라는 생각이 들었다.
남상주 ic를 지나 도림사에 도착했다.
우선 한양옛길을 걷고 와서 절을 탐방하기로 한다.
절 옆길로 올라간다.
한눈을 팔다 돌아서는데, 눈앞에 큰 뱀의 꼬리가 휘돌아 나간다.
기겁을 한다..ㅎ
포장 임도를 걸으면서 배우이 고개까지 이렇게 포장되었을까 걱정했는데, 기우..ㅎ
오히려 길은 걸을 수 없을 정도로 묵었다.
산길은 우정같아서 왕래가 끊기면 잡초만 무성하다네..
허탈하게 돌아 나올 수 밖에..
도림사는 오랜 절터에서 고려시대 청동유물이 많이 발견되었단다.
앱이 알려주는 이름은 닥풀꽃??
법당안에 박물관 부처님은 아니 계시고..
솔거풍 그림과 천진한 강쥐만 만났다.
소원탑과 와불산을 한참 바라본다.
와불전은 와불산을 모시고 있나보다.
절뒤곁에 웬 골프연습장??
이 절 스님들은 여전히 된장불사를 열심히 하나보다..
계곡을 흐르는 물과 썸타는 물봉선..
이절의 출발점인 도림원..
스님은 법당에서 기도중이라 뒷마당의 처사에게 박물관 부처님에 대해 물었더니, 그는 모르더라..
궁금증만 품고 돌아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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