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의 시작..
1. 언젠가 아이들과 경주 뿌리찾기 여행을 왔을 때 석종이야기의 주인공 묘지를 찾아 건천읍 모량리 방문했는데,
그때 멀리서 여근곡만 바라보고 갔다.
2. 몇달전 EBS에서 오봉산 주사암과 마당바위를 보고 마음이 동했다.
3. 연구해보니, 여근곡- 부산성- 오봉산 마당바위로 이어지는 등산코스가 등장하는게 아닌가??
역사와 걷기의 마리아주..
경주가 좋은 이유는 로마, 장안처럼 천년전의 이야기와 장소가 그대로 있다는 것이다..
여근곡 관련하여 선덕여왕, 장군 알천, 필탄, 그리고 백제 무왕, 우소장군이 등장한다.
636년 선덕여왕 5년, 무왕 37년에 여왕은 여근곡에 백제군 매복을 예언하여 급거 출동한 신라군이 몰살시켰다는 이야기..
백제는 의자왕 초기 642년에야 대야성(현 합천)을 함락시키는데, 그전에 대야성보다도 100KM 이상 먼 경주 입구 여근곡(건천읍)까지 백제군 500명이 진출햇다는 것은 불가사의하다..
오늘은 여근곡을 지나 부산성을 거쳐 오봉산 주사암, 마당바위로 간다.
일단 차량을 여근곡전망대에서 유학사 입구로 이동시켜 주차하고 출발한다.
유학사를 지나 여근곡을 올라간다.
얼마 안가 옥문지라는 표지가 나온다.
그냥 샘이지, 연못이 아니니 옥문샘이라고 불러야 맞는거 아닌가??
삼국유사에는 옥문지는 영묘사의 연못을 가리키고, 이곳은 여근곡이라 지칭한다.
삼국사기에서는 이곳 지형을 옥문곡이라 지칭한다.
10층 건물 계단을 올라가듯 올라가면 멋진 뉴질랜드 트레킹 코스 같은 오솔길이 나온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니 여근곡전망대가 손가락 크기로 보인다.
물론 여근곡의 불두덩도 보이고..ㅎ
조금 더 나가면 성터 위를 걷는 것을 느낄 수있다.
부산성..
문무왕 3년 663년에 쌓아서 666년에 완성했단다.
삼국통일 후에 왜 이런 성을 쌓았을까?
663년이면 백제부흥군을 백강구에서 격파하였다.
문무왕은 승리후에도 안보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효소왕 시절 득오라는 사람이 이 성에 파견근무할 때 옛상관인 화랑 죽지랑이 자신의 선처를 위해 애써준 은혜를 못잊어, 그를 추모해 지은 향가가 모죽지랑가다.
부산성 능선은 자연스럽게 주사암가는 임도와 만난다.
400미터 오르면 주사암이다.
정상을 거쳐 가라는 것을 나중에 가기로 사양하고 먼저 마당바위로 향한다.
법당에 들러 법문을 듣고 간다.
화에도 2가지 길이 있단다.
후회거리가 되는 길과 추억거리가 되는 길..
이런 덕담을 듣고도 다음날 후회거리를 만든다..ㅎ
마당바위다..
방송에서 보던 그장소..
그 끝에 서면 누구나 당당한 풍경의 주인공이 된다..
선덕여왕의 촬영지라지만, 모든 여성이 여왕의 자태를 뽐낼 수 있는 곳이다..
하산길에 주사암 뒷편 50미터 거리에 있는 정상을 밟는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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