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계획은 출발지인 유학사로 되돌아 가는 것이었는데, 드림메이커의 주선으로 새로운 코스로 하산하기로 하였다.
부산성터를 거쳐 숙재고개(우라 생식촌)으로 내려가는 코스다.
그런데, 하산초입부터 알바를 하면서 조짐이 좋지 않았다..
남의 조상묘에서 알바하다가 정상 등산로로 복귀..
거기서 숙재고개 표시를 보니 반가웠다..
부산성 안은 온통 야생화의 천국이다..
산여감일..감국이 지천이고..
쑥톱개민..개미취도 한창이다..
부산성에서의 애틋한 인연이 만들어낸 모죽지랑가
지나간 봄 그리워하면서 모든 것이 서러워 시름겨워하는데
아름다운 그 얼굴에 주름살이 지려하네
눈 돌이킬 잠깐 사이에나마 만나뵙고 싶어라
낭이여! 그리운 마음이 가는 길이라면
다북쑥 우거진 마을에서 다시 함께 잘 밤이 있으리이다.
돌아보면 주사암과 마당바위가 그림이라..
슈크렁의 격렬한 환영도 받고 오붓한 길을 걸으며 오늘 코스의 득템을 자축하였다..
그러나 성급한 샴페인이었다..
임도를 만났다..
표시를 보니 편백나무숲과 숙재고개는 무난히 가겠다 싶었는데...
쇼컷 등산로가 잇다고 동행이 부추긴다..
하여 들어간 등산로..형극의 길로 이어질 줄 몰랏다..
그러니, 네이버 지도에 나오는 등산로 쉽게 믿고 갔다가 큰코 다칠 수 있음을 명심하시라..
조금 가니 등산로가 희미해지고 서서히 밀림 속으로 빠져들고 잇었다.
해는 뉘엿해지는데, 조바심이 생긴다..
그럴 때 초장에 돌아서야 한다..
헤메는 사이 터진 공간에 서면 오봉산 주사암과 마당바위가 위안을 준다..
가실덤불을 헤치고 형극의 길을 헤메다 드디어 묵은 임도를 만낫다.
사람이 다니지 않아 풀이 점령한 길..
드디어 정리된 임도와 표지판을 만나니 안도의 숨이 나온다..
다시 쇼컷 등산로로 내려가 구비 돌아오는 임도를 만나고..
드디어 숙재고개..우라 생식촌 입구에 도착..
대기중인 차를 타고 유학사로 차1대를 회수하여 숙소에 도착하니
둥근 달이 떳다.
<오늘 걷기> 경주 건천읍 오봉산
유학사 입구 - 여근곡 - 부산성 능선 - 주사암 - 마당바위 - 정상 - 부산성 - 숙재고개 약 9KM
** 주사암에서 초입 입구를 잘찾고 등산로 표시대로 가면 무난하게 갈수 있고, 속단한 언택트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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