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점심모임에 가기전 오전에 빈계산, 수통골에서 단풍구경이나 하고 가자는 것이었다.
차를 광수사 입구에 세우고 빈계산을 오른다.
금년 3차례 태풍 속에 쓰러진 나무들이 제법 눈에 띈다.
이 코스도 제법 올라간다.
어제 기습추위에 놀라 잔뜩 입었던 껍데기를 하나씩 벗으면서 올라간다.
수통골 주차장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났다.
이어지는 오르막 돌계단에서 시누와의 추억을 떠올린다.
전망포인트에서 금수봉이 계룡산의 줄기라는 것을 확인한다.
멀리 천왕봉이 노심초사 보살피고 있다.
그것이 설마 도덕봉 때문은 아니겠지??
도덕봉은 오늘도 일편단심 옥녀봉을 바라보고 있다.
빈계산 정상에 사람들이 많아 마스크 잘 챙겨쓰고 얼릉 성북동 3거리로 내려선다.
이곳에도 긴 계단 길이 들어섰다.
흙길이 그리운 시절이다.
단풍구경차 왔지만 빈계산에서 구경조차 못했는데, 여기서 한줌 단풍을 만났다.
내 맘을 알았는지 수통골에 적선하듯 한푼 던져주는 단풍..
금년 단풍 갈증은 어디서 푸나..
수통골다운 풍경을 즐기며 마지막 구간을 간다.
계룡능선의 사진이 유혹한다.
다리 여건만 되면 자연성릉 단풍구경하기 좋은 계절인데..ㅎ
단풍고픈 사람에게 던져주는 단풍 적선..
밥이 아니고 물이 아니고 단풍일지라도 적선은 다 복이다..
<오늘 걷기> 광수사 입구 - 빈계산 정상 - 성북동 3거리 - 수통골 - 원위치..약 5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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