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순례길 5코스의 종점이자 6코스의 시작점 초남이 성지로 갔다.
전주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에 위치한다.
입구에 주차를 하고 걸어가는데, 작은 감나무에 감들이 주렁 주렁 열렸다.
나훈아의 홍시 노래처럼 키작은 어머니를 연상시킨다..
이곳은 유향검이 한양에 올라가 우리나라 최초 천주교 세례교인 이승훈 (정약용의 매제)으로부터 세례를 받고
고향에 돌아와 전도활동을 하였다.
장남 부부가 4년간 동정부부로 사는 등 일가족이 천주교를 열심히 신봉하였다.
1801년 신유박해 때 전주 남문(현 정동성당)에서 45세 나이로 대역부도죄로 능지처참형을 당하고, 집은 파가저택..
즉 집을 부수고 연못을 만들었다.
(죄목은 외국신부 입국을 도와 내통하고, 청나라에 청원서를 제출햇다는 것임)
그 연못 자리가 성지가 되었다..
유항검과 그 아들 부부의 모습이다..
전주 지역에 대역부도죄로 파가저택을 당한 사람이 또있다.
기축옥사에 관련된 정여립의 생가도 그렇다..
그 가족의 죽음을 기리기 위해 이곳에 있는 성당은 성요셉 성당이다..
성가족, 예수님과 부 요셉, 모 마리아를 기리는 성당이다..
박해를 피해 마리아와 예수를 데리고 피난하는 요셉..
천주교 순교 성지를 방문하면 느끼는 소감..
신앙과 교회를 위해 순교하는 교인은 남김없이 발굴하고 보전하여 기리고 추모한다..
미국이라는 나라도 그렇다.
나라를 위해 전사한 사람의 시신은 북한과 협상해서라도 찾아온다.
납치된 사람을 구조하는데 필사의 노력을 다한다.
그래서 발전하고 국민이 충성을 다한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국군포로의 귀환과 납북자 귀환을 위해 정부는 무슨 노력을 했는가?
금강산 관광지에서, 서해바다에서 죽은 사람을 사람을 위해 무슨 노력을 햇는가?
그러고도 남북정상회담햇다고 노벨상을 받으며 웃고, 북한의 말 한마디에 감지덕지 하는가??
교리당 표지를 보고 따라간다..
교리당은 유항검의 초청으로 주문모 신부가 방문하여 미사와 성사를 집전 장소란다..
한국인으로 최근까지 이런 순교정신을 지녔던 사람있었다.
케네스 배..
그는 선교사다..빙그레 이글스 배성서 감독의 아들이다.
관광객을 모집해 북한에 들어가 예배와 기도를 지도하던 중 북한 보안대에 체포되었다.
체포 후 북한은 그를 추운 방에 장시간 서있게 하는 방식으로 고통을 가하였다.
어느 순간 그는 성령을 느꼈다. 그리고 성령의 소리를 들었다.
그의 얼굴에 미소가 번졌다.
그는 15년 교화형을 선고 받고 수감생활 2년만에 미국으로 귀환했다.
이와 달리 남쪽에서 정의를 주장하면서 북의 현실은 도외시하는 사제들도 있다.
정의와 진리에 남북이 어디있는가??
순례길 표지를 보고 좀 노선에 따라 걸어보려고 했으나 길표지가 찾기 쉽지 않다.
찾아도 이어지지 않는다.
표지따라 갔다가 또다시 초남이 성지로 되돌아 온다.
이곳 가을은 노랗게 익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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