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상고암 바로 아래 천년송 앞에 섰다.
천년짜리 브랜드를 달 수있는 학이나 소나무는 시장거리에는 존재하기 어렵다.
인적이 드물고 은일한 장소에 고고히 있기마련이다.
도인도 그렇지 않을까?
거북 등껍질같은 천년송을 어루만지며 찬탄과 격려를 보낸다.
다음 천년도 굳건하기를!!
천년송 조망처에서 바라보니
삼거리에서 가지 않은 길 끝에 있는 관음암이 풍경 일부가 되어 오도막이 앉아 있다.
상고암에 도착하니 한 무리의 등산객이 요사채에서 스님과 환담중이다.
곡차공양이라도 받는지..ㅎ
일단 절 뒤 전망대로 올랐다.
문장대, 문수봉, 신선대, 입석대 비로봉 등 속리산의 주봉들이 조회하는 형국이다..ㅎ
황제처럼 서서 사열을 받는 기분이다..
좌파들이 간 문장대는 어떠한고??
줌렌즈로 들여다 보니??
콩나물 시루라 할까??
속리산 기암 바위마다 사람이 고물처럼 박혀잇다..
상고암에 돌아와 객을 배웅하는 스님에게 동행이 tv본 사연을 이야기 한 모양이다.
스님이 잠시 들어오라고 하는데, 고사하고 갈길을 재촉한다.
곡차 보시는 마음으로 받으면 족할 뿐..
고마움 마음과 그윽한 산길을 즐기러 가끔 들리고 싶은 곳이다.
그 장맛 오래 간직하기를!!
마애불께 하직 인사하니 돌거북이 답례를 한다.
천왕봉쪽으로 가다보면 `굴법당 표시가 잇어 들러본다.
바위 굴에 법당을 차렸는데, 문을 닫아놓았다.
다시 돌아나와 천왕봉쪽으로 가다보면 삼거리 표지가 나오는데, 법주사 방향으로 가면 상환암으로 내려간다.
계단길이 많은 구간이다. 이쪽으로 올라오면 지루하고 힘들겠다..
상환석문에 도착..
큰 바위 밑에 물속이라면 가재가 살텐데, 산 속이라 중생이 돌아다닌다..ㅎ
노파심에 바위 밑에 나뭇가지를 받쳐 놓았다..
바위가 움직일라, 조심 조심..
석문을 지나면 상환암으로 오르는 계단이 나오는데, 20미터 거리라도 그냥 지나친다..
그냥 마음 편히 붉음을 즐기며 내려온다.
단풍에 노을 빛이 더하니 설상가상이고, 홍단에 오동싹쓰리 한격이다.
오후 4시가 되어가는데, 내려가는 사람보다 들어오는 사람이 더 많다.
그만큼 붉음 갈증이 심햇던 모양이다..
다 내려와서 엿장사의 한마디가 무엇을 뜻하는지 몰랐다..
주차장소를 기억 못해 한참 지친 다리 끌고 헤메면서 보니 나가는 도로가 달팽이 걸음이다.
하여, 차에 들어와 한숨을 자고, 5시30분경에 올갱이 해장국 시원하게 먹고 나서니 그제서야 차량이 움직인다.
붉게 물든 저녁 노을이 사라지고 어둠 속을 달려 돌아왓다.
<상고암둘레길>
법주사 매표소 - 세조길 - 세심정 - 비로산장 - 상고암 - 삼거리 - 석문 - 상환암 - 세심정 - 원점회귀 약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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