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식사후에 밥값하러 나선다.
요즘 언택트 확찐자 펜데믹 속에서 그나마 2kg 증가로 선방하고 있는 것은 캠핑여행 덕분이다.
섬에서는 바닷물을 담수화하여 쓰고 있다.
보건진료소도 있고, 갯벌에서 나오는 연금도 쏠쏠하니 섬에서 살만하겟다.
효자도는 특별히 등산로도 없어 그냥 야산과 찻길을 이리저리 걷는다.
그 와중에 놀란 고라니가 정신없이 도망간다.
산위에서 바라보니 갯벌에 해루질이 한창이다.
경운기까지 끌고 들어갔다.
우리도 해루질 구경하고 갯가를 돌아 텐트로 가기로 한다.
따뜻한 햇살에 동네분들이 텃밭이나 마당에서 밀린 일을 하고 있다.
속으로 "뭣하러 다니는 사람인지" 궁금하겠지??
이 작은 섬에도 참을 일이 많나 보다.
참을 인자 10번 쓰면 살인도 면하고, 100번 쓰면 대종중 종손 노릇할 수있단다..ㅎ
바위마다 비밀 그림이 그려져있다.
세계지도도 있고..ㅎㅎ
이섬을 우리가 전세 냈나했더니 또 한팀이 있다.
해루질, 낚시 준비를 하고 왔는데, 민박이 휴업이라 물도 안나오는 이곳에 텐트치고 점심을 먹었단다.
다음날 비예보인데도 계속 묵는다고 하여, 동행이 슬그머니 우리 캠핑장소 정보를 알려주고 떠났다는..ㅎㅎ
갯벌에 굴이 지천이다.
벌써 경운기에 가득 싣고 갔는데, 또 한 보따리씩 장만하는 중이다.
물들오기 전에 갯가를 통과해야 한다.
성미 급한 사람만 종종 걸음치고, 동행들은 희희낙낙이다.
비관적인 자세로 적극적으로 대처해온 인생살이를 어찌 바꾸나??
드디어 안전지대가 보이는데, 동행들은 또랑섬에 올라간다고 간다.
또 정상증후군..
그러나, 고집부려봐야 밀물이 들이치는데, 어쩔것이여~~
그렇게 때맞춘 간조를 만나 섬 일주 제대로 했다..
마지막 배 기다리며 동행이 갯벌에 오늘 채취한 굴을 샀다.
돌아와 떡국에 넣어 먹으니 탱글 탱글한 맛이 일품이다.
우연히 만나서 필연이 된 효자도를 떠난다.
기대없이 만나서 아낌없이 받은 느낌으로 섬을 떠난다.
가는 길에 멀리 원산도 뒤에 펼쳐친 삽시도에게 구두 예약을 날린다.
2주뒤에 봅시다..ㅎ
메아리 대신에 갈매기가 답신을 들고 왔다.
오케이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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