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서도는 새벽부터 밤중까지 바쁘다..낚시하느라..
2일째 여서도 둘레길을 걷는다..
무인등대 - 여호산- 정상 요망대를 거쳐 내려온다..
청산도와 여서도를 비교하는 말이 있다.
청산도는 처녀가 시집갈 때까지 쌀 세 말을 못 먹는 곳이고,
여서도는 평생을 살아도 쌀 한 가마니를 못 먹는단다..
그래서인지 인구가 줄어 한때 900명이 살던 곳이 이제는 90명이 산단다..
그러나 지정학적 위치때문인지 예산은 많이 나오는가 보다.
둘레길 조성사업으로 40억원을 지원받았단다..
섬 안내문에
고려 목종 10년 1007년에 제주 인근 해상에 화산폭발로 생긴 섬을 서산이라 하였는데, 고려조에 생겼다하여 여서도라고 명명했다는 말이 있고,
이어 2004년 목포대에서 선사시대 패총을 발굴했다는 말도 나온다.
앞, 뒤가 모순인데, 선사시대 패총이 있다면 고려때 제주인근에 화산폭발로 생긴 섬은 여기가 아니다.
어디일까??
제주도 서쪽 비양도라고 한다.
여서도로 유혹했던 방목하는 소..
외지에서 3월초에 사 들여와 봄철에 산에 풀어 방목을 하면 겨울에 소가 제집으로 돌아온단다.
20여 가구 주민이 소를 키우고 있는데 산에서 방목한 여서도 소는 육질이 발달해 육회용으로 좋단다..
과연, 둘레길에서 소를 만날 수 있을까??
예수님의 축하를 받으며 둘레길을 가면서 여호산 이름이 혹시 교회와 관련이 있나?
아니다. 그냥 여호산(余湖山)이다..
초입부터 높은 돌담이 무슨 성벽같다.
마침 어느 집 주인장과 눈이 마주치길래 물었다.
"왜 성벽처럼 담이 높은가요?"
"바람이 많이 불어서"
정말 바람뿐 아니고 왜구라도 막아 낼수 있을 것 같다.
곁다리 작은 돌담으로 걸어들어갔다.
세상에 노랑 고양이들이 회의 중이었다.
죄송함다하고 나왔다..ㅎ
돌담에 자라는 다육이가 꽃처럼 매혹적이다..
테스형의 노래가 입가에 맴돈다.
돌담길 돌아서며 또 한번 보고
징검다리 건너갈 때 뒤돌아보며
서울로 떠나간 사람...
동백꽃 삼총사가 길을 막는다.
나를 밟고 가라..
그리는 못한다..
우측으로 무인등대를 다녀온다..
베낭은 벗어놓고 간다..
제비꽃을 지나고 바위를 오른다..
하트바위..
문리버표 작명..
전망대에 서니 속이 탁 터진다..
거기에는 미소짓는 고래가 있었다..
작은 배를 압도할 백경같은..ㅎ
무인등대에 서니 여서항이 한눈에 들어온다.
우리 베이스캠프도 보인다..
이제 사형제바위로 간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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