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낙월도 바닷가 벼랑길 걷기는 계속된다.
여기는 아직 찔레꽃이 싱싱하다..
대나무가 터널을 이루고..
무성한 길은 당너매로 가라고 인도하고..
돌아보면 저런 벼랑 끝을 걸어왔다..
참사까미??
무슨 뜻일까?
마지막 코너를 돌면 상낙월도가 한눈에 들어오는 외양마지 전망대가 나타난다..
힘들어도 저 아래로 내려가본다..
이제 진월교로 내려가면 걷기는 마무리 단계로..
고양이는 졸고.. 아낙네들은 새우를 다듬고..
갈매기는 기다리고..
꽃은 무심하게 꽃시절을 즐기고..
상낙월선착장을 지나 해수욕장으로 가는 길에 웬 위령비??
낙월도에 새우잡이는 전국 새우젓시장의 50%를 장악했었다.
그때 바다 한곳에 닻을 내리고 몇개월동안 새우를 잡는데, 무동력 멍텅구리배 100여척이 동원되기도 했단다.
새우잡이 배에 고된 노동 때문에 사람을 구하기 힘들어 인신매매자, 도망자 등도 숨어 들었다.
1987년 태풍 셀마로 12척의 멍텅구리 배가 침몰하고 5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였다.
위령비를 세웠다
큰 희생을 치른 후 안전과 인권문제 제기로 멍텅구리 배들은 보상절차를 거쳐 폐선되었다.
지금은 인구도 5000명에서 500여명으로 줄었다.
낙월도의 질 좋은 새우는 영광군 염산면의 천일염과 경합하여 전국의 새우젓시장을 석권했단다..
지금 새우 어획이 줄은 이유로 해수온도의 상승을 꼽는데, 그 원인 중에는 영광원전의 가동도 포함된다고 주장하는 견해도 있다.
이 갈림길에서 우측이 둘레길이다.
우측 윗머리로 가면 해수욕장까지 2KM가 더 걸린다.
모두 지쳐서 내일 걷기로 하고 지름길로 해수욕장 캠프로 직행한다.
석양에 바라보니 해수욕 캠프가 고향처럼 아늑하게 보인다.
화로를 피우고 와인을 기울이며 노을을 바라본다.
관하재(觀霞齋) 선생, 오늘 호강하는 날이다..
낙월도의 지명 유래에 관하여,
안내판에는 영광 법성포에서 보면 달이 지는 곳이라 해서 낙월도라고 불렀다고 한다고 되어있다.
그러나, 다른 견해도 있다.
이섬의 원래 이름이 진달이섬이라서 예전에는 진월(珍月)도라는 표기도 있단다.
그런즉 원뜻은 갯벌이 넓은 진들섬, 진다리섬이라고 불리다가 한자로 옮기는 과정에서 진월도, 낙월도 등으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오늘 걷기> 상낙월 해수욕장 - 당재고개 - 누에머리 - 쌍복바위 - 진월교 - 하낙월 마을정자 - 장버래쉼터 - 당너매 - 외양마지 - 진월교 - 상낙월 선착장 - 위령비 - 당재고게 - 해수욕장 약 10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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