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걷기를 위해 청주공항에 느긎하게 갔는데, 어렵쇼! 평일인데도 주차장이 만원이네..헐..
항공요금이 싼 평일에 사람들이 대거 몰려드는 모양이다..
코로나 시국에 대한 두려움도 사라진 듯하다.
밤중에 시내 호텔G에 자고 다음날 일찍 프런트에 짐을 맡기고 걸으러 나선다.
버스타러 가는 도중, 제주 햇마늘 직거래 장터를 보더니, 드림빌더가 필이 꽃혀 마늘 2자루, 햇감자 1박스를 사서 호텔에 맡기고 나서야 겨우 걸으러 간다.
버스를 붉은 오름 정류장에서 내렸는데, 거기가 사려니 숲 입구다..
카툭으로 출입명부 신고를 하니 손목에 체온계를 붙여준다.
예전의 사려니 숲은 사라지고, 관광지로 바뀐 느낌이다.
무장애 데크길이 이어지고, 붉은오름 출입구는 아예 없어졌다.
제주의 발전이란 것이 자연적인 것은 사라지고, 관광지화하거나 보호명목으로 폐쇄되는 중이다.
거기다가 나중에 언급하겠지만, 버스기사, 택시기사, 물건 판매원 등 서비스 종사자들 중 불친철한 사람이 갈수록 늘어난다.
이제 "제주가 배 불렀다"고 생각한다.
대마도가 "한국인 많이 온다"고 불평하다가 요즘 한국사람이 가지 않아 거덜난다는 사실을 반면교사로 삼아야 한다.
물찻오름은 사전예약제란다.
이미 전화예약은 끝났다..
제주구경 갈수록 어려워진다.
그와중에 오솔길 구간을 걸으면서 좀 위로가 된다.
물찻오름 입구에서 미예약으로 툇자를 맞고 어디로 갈까하다가 성판악 가는 길이 개방된 사실을 알았다.
이런 것을 닭대신 꿩을 잡았다고 할까?
민미한 길이라고 기분이 가라앉은 동행이 성판악으로 올라가는 길을 만나자 돌연 활기를 찾는다.
이 숲길은 비가 자주와서 그런지 습하고, 날파리 많은게, 원시림 분위기가 난다.
10년이상 제주를 매년 방문하면서 느끼는 마음은 김중배의 다이아몬드에 마음을 뺏겨 변심한 애인을 보는 듯하다는 거
제주사람들은 알랑가??
이길의 끝은 성판악 주차장 직전 도로이다..
여기서는 출입금지표지가 살아있네..ㅎ
이 성판악에서 백록담 가는 길이 궁금하다면??
https://blog.daum.net/servan/6351722 를 참조하시라
<오늘 걷기> 사려니숲입구 - 물찻오름입구 - 성판악 주차장 약 10KM
걷기를 마치고 동문시장으로 간다.
이것 저것 구경하고 제주 갈치를 살까 말까하다 구매한 것은 붉은 우럭과 제주산 흑돼지 앞족발이다.
족발 1만원어치가 3일동안 효자노릇했다..ㅎ
제주에 사람은 넘쳐나는데, 돌하르방만은 마스크 쓰고 방역을 철저히 한다..
쇼핑을 마치고 새로 구한 숙소 에덴하우스로 짐을 옮기느라 택시를 탔다..
70대 택시기사 왈, 제주에 육지사람 많이 와봐야 렌트카나 이용해서 택시업계에 도움도 안된다.
자기도 부동산 값이 올라서 몇십억 재산이 있어서 아쉬운것 없으니 덜 왔으면 좋겠다..
그런데, 아시는가? 사람이 많이 와서 부동산 값도 오르고, 오다가다 택시도 이용하는 것이라는 걸..
요즘 제주 민심이 이정도로 배가 불렀나??
하여간, 제주산 햇감자에 흙돼지 앞족발을 먹으니 맛은 절묘하다..
이게 다 제주사람들 돈벌어주는 짓인데..
배부른 제주사람 푸념을 듣고 다니고 있으니..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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