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사경전시회에 갔다.

 

화전 한현숙의 한글사경 전시회

경전을 독송하고 쓰는 공덕은 항하사수삼천대천세계 칠보로 보시한 것보다 더 크다..

 

전문 584자의 신신명 중 앞 16자가 통렬한 진리다.

지도무난 유혐간택 단막증애 통연명백..

至道無難 唯嫌揀擇 但莫憎愛 洞然明白

지극한 도에 이는 것은 어렵지 않다. 다만 간택(취사선택)함을 꺼릴 뿐이다.
사랑과 미움마저 놓아버리면 비로소 도는 명백해진다. 

 

 

삼조 승찬..

달마 - 혜가 - 승찬으로 이어지는 선불교 3대조사..

6조 혜능에 이르러 만개하는데, 불교란 깨달음의 불꽃이 연속으로 이어져야 정맥이 유지된다는 말씀..

 

지장보살본원경은 길이 17미터나 된다.

긴 경을 쓴다는 거..전시할 정도의 공력을 들인다는 거는 거의 불사수준이라 하겠다.

 

 

대반야경 600권 중 577권인 금강경이 반야경의 핵심이고, 조계종의 소의경전이다.

보통 구마라집이 한역한 금강경을 독송하고 사경한다..

5400자..

 

여시아문..이와 같이 저는 들었습니다..로 시작하는 경전..

겸손하면서 당당하다..

 

 

반야심경은 당나라 현장 삼장법사가 한역한 것으로, 반야경의 핵심을 요약한 것이다.

그는 관세음보살을 관자재보살로 번역하였다..

일설에는 그 당시 황제 당태종 이세민의 "세"를 피휘하여 그렇게 표현했다는 견해도 있다.

 

법화경..

불교의 핵심 경전 중 하나..

누구든 부처가 될 수 있다는 선언..

 

연꽃은 수렁속에서 자라지만 혼탁함에 물들지 않고 맑은 향과 꽃을 피운다 하여 해탈을 상징하는 꽃이다.

주돈이는 유학자이지만, 불교의 상징과 같은 연꽃을 좋아했다

주자가 완성한 도학(성리학)의 비조쯤으로 되는 사람이다.. 

 

 

화엄경..

일미진중함시방..

하나의 작은 티끌 속에 무한의 세계가 있다. 그 무한의 세계에 수없이 많은 부처가 있다. 

깨달음을 구하는자 보살행을 살라..

...

그 방대한 화엄경을 210자로 요약한 것이 의상조사의 법성게..

 

 

천수경..

원제목은 "한량 없는 손과 눈을 가지신 관세음보살이 넓고 크고 걸림없는 대자비심을 간직한 큰 다라니에 관해 설법한 말씀"

핵심은 신묘장구대다라니에 있다.

천수주, 대비주 라고도 하는데, 관세음보살을 찬탄하는 내용의 산스크리스트 주문 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경허선사의 제자 중에 수월 스님은 신묘장구대다라니를 온종일 염송하는 수행을 하다가 불망염지를 얻는 경지에 올랐다고 한다.

일설에는 인도에서 시바 신과 비슈누 신을 불교로 수용할 때 쓰였다는 주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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