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을 떠난다.

이제 난로가 필요없는 여름 캠핑이라 장비가 단출할 줄 알았는데, 오산이다..헉..

짐이 꽉차는 것은 겨울캠핑이나 똑같다..

 

보령시 대천 여객터미널에서 출발하는 7시 20분 배를 타기로 했다..

남해보다 가까워도 정신없이 달리는 것은 똑같다..

이번에 가는 서해3도는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우선 삽시도에서 1박후 장고도에서 1박하는 일정이다

 

대천항에서 삽시도까지 40분거리인데, 지루하지 않은 것은 갈매기의 묘기 때문이다.

이넘들의 비행과 캐취 능력은 국내 제일이다.

부산 태종대의 갈매기보다도 한수 위다.

한번 보시라..

 

목표물에 대한 집중력..

그리고 고객의 안전을 배려한 캐취..

 

 

고객 촬영을 배려한 우아한 비상..

더구나, 3연속 캐취의 고난도 동작까정 소화해낸다는...ㅎㅎ

 

 

갈매기에 눈이 팔렸다가 문득 돌아보니..삽시도다!!

화살에 활이 매겨진 모양의 섬이라는 지명유래를 가진 삽시도..

 

배는 술뚱선착장에 도착한다.

술뚱은 파도에 의해 모래, 자갈이 밀려와 형성된 육지를 가리키는 단어란다..

 

우리는 거멀너머해수욕장으로 간다.

황당한 것은 네이버 지도에는 안나온다..

그이유는 거덜너머 해수욕장으로 등재되어 있기 때문이다.

더 웃기는 것은 선착장 앞 표지판에도 거덜너머 해수욕장으로 표시되어 있다는거... 

 

거멀너머 해수욕장은 썰물때 해변이 엄청 넓어진다.

주변 펜션 주인 허락을 얻고 해송을 등지고 텐트를 설치한다.

동네 산림계에서 나와 뭐라고 하는데, 1박만 허용해달라고 간청해서 겨우 승락을 받았다는..

 

풍광좋고, 물 사정도 좋은데, 화장실이 푸세식에 고약하다는 거..ㅎ

 

아풀사!!

와인을 놓고 왔네..헐..

차몰고 슈퍼에 가서 막걸리, 맥주, 소주를 사와서, 일단 라이스 와인으로 건배를 한다..

 

 

삽시도 트레킹 13KM를 걷고 오니 노을이 진다.

 

서둘러 화로대를 설치하고 불을 피운다.

누구는 장작불 피우는데, 1시간 걸리고 연기 때문에 고생했다는데..

불피우는 요령이 있다..

1) 종이컵에 휴지를 꾸겨 넣고 식용유를 부어서 불쏘시개로 쓴다.

2) 불쏘시개 위로 장작을 작은 것부터 꿁은 순으로 지그재그로 쌓는다.

이러고 뿔쏘시개에 불을 붙이고 앉아 있으면 5분안에 불길이 솟는다..

 

 

장작불이 사그러들어 숯불 상태가 되면 고기를 올린다..

소폭와인으로 달밤을 자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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