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시도 일주 걷기를 마치고, 고기굽고 소폭 수면제를 먹고 푹자고 난 아침..
거멀너머 해변을 걷는다..
거기서 어제밤에 놓친 반달의 형 온달을 만났다..
오후 배로 장고도로 건너가기로 어제 약속한터라 드립커피나 하면서 아침 망중한을 즐겨볼까 했는데...
드림빌더가 갑자기..8시 배를 타고 나가자고 제안한다..
현재 시간 6시..될까??
부랴 부랴 짐싸고 개고, 접고하여 처에 싣고 시간상 차가 왕복할 수 없어서 사람도 다 타고 선착장으로 가기로 하는데..
마치 작은 차에 15명이 타는 미션처럼 되어 버렸다..
실제 그 많은 짐을 싣고 6명까지 타고 갔다는..
역대급 추억이 되었다..
하여간 드림체이서의 호통 한방에 몽땅 때려 싣고 타고 무사히 8시 배에 올랐다..
잠시후 장고도 대멀항 선착장에 도착한다..
장고도..
섬모양이 장구같단다..
해당화도 졸고 고냥이도 조는 섬..
명장섬 해수욕장에 도착..
정탐해보니..화장실이 깨끗하고 물도 잘나오고 ..최에고..ㅎ
솔밭에 명장섬을 바라보는 곳에 텐트를 치니..최고의 장소가 되었다..
이곳은 장고도 등바루 놀이 장소..
4월 해당화 만발하는 날 동네 젊은 처녀들이 놀이하기에 좋은 날을 잡는다. 그리고 하루 전에 미리 명장섬 백사장으로 나아가 부지런히 돌을 날라 ‘돌방’을 쌓고, 등불을 밝히고 편응 나누어 굴캐기 경연을 벌인다.
명장섬과 모래톱은 말이 없이 갈매기만 쓰다듬고 있다..
텐트를 치고..아점으로 컵라면을 먹고 일단 휴식모드 돌입..
컵라면 먹다 문득 물었다.
"어제 먹다 남은 삼겹살 어쨌나??"
"급히 떠날 때 다 처분하고 왔는데"
"음..그 삼겹살, 안부 물어주는 사람있어서 서운하지 않겠다.."
ㅎㅎ
"다음엔 소고기로 태어나라.."
ㅋㅋ
저녁 거리로 감자와 오징어를 손질해놓고..
송가인 컵에 드립커피 내려서 마시며 바다멍 때린다..
멍에서 깨어나면 단소 꺼내 어부의 노래을 부른다..
검은 물결 춤추고
갈매기 때 넘나드는 곳..
야침에 누워 딩굴 딩굴하다가 장고도 걷기에 나선다..
걷기를 마치고 일행 중 2명은 5시배로 돌아가고 나머지는 일찍 취침..
2일째 아침 명장섬의 감수하에 소세지 굽고 된장 끓여서 아침식사를 마친다.
모세의 신화는 1년에 1번 벌어지면 명소가 되는데, 여기처럼 매일 벌어지면 신화가 아니라 일상이 된다.
아침노을과 저녁 노을이 천지공사의 기적인데도 아무도 놀라지 않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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