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봉화- 영주를 거쳐 단양 사인암에 들린 것은

수첩에 적힌 명소이지만 평소에 가기 힘든 곳이라 장거리 운전의 휴식을 겸하여 들렸다..

 

방금 바다에서 와서 그런지 이곳 햇살이 더 뜨거운 것 같다..

 

사인암 옆에 있는 청련암은 위치에너지가 좋아 방문객이 넘쳐난다.

 

 

사인암..

고려말에 사인 벼슬을 한 역동 우탁을 기려서 명명한 바위란다.

 

 

 

우탁이 누군고 하니??
시조 탄로가(嘆老歌, 늙음을 한탄하는 노래)의 작가다.

 

한 손에 가시를 들고 또 한 손에 막대 들고 

늙는 길 가시로 막고 오는 백발(白髮) 막대로 치랴터니 

백발(白髮)이 제 몬져 알고 지름길로 오더라

 

절에 와서 빌만한 것들..

줄넘기 5급 정도는 들어줄 것 같다..ㅎ

 

 

깨끗한 사인암의 풍모에서 우타선생이 모습이 느껴진다.

고려 충선왕이 부왕의 후궁과 통간하자, 감찰규정이던 그는 도끼와 거적을 들고 대궐에 가 극간을 하였다.

그는 성리학의 유입 초기에 이를 연구하여 후학에게 전해주었다.

하여 조선 성리학자들의 추앙을 받게 된다.

 

 

늙음을 한탄하던 사인암 앞서 늙음을 모르는 청춘들이 신났다.

니들도 늙어봐라!

 

이곳도 성리학자의 고향답게 운선구곡이 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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