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강물처럼

금강 금산-무주 구간 도강 걷기에서

우리 강산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만끽한다..

그리고 보존의 가치를 느낀다..

경기도 양평 두물머리에서

두손을 꼭 잡고가는 커풀에게 물엇다..

"그렇게 좋아요?"

"아뇨, 넘어질까봐서요"

"누가? "

"마이 달링이"

창령 남지 낙동강 유채축제장에서

늘펀한 노랑을 바라보노라면

노랑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제주올레 7-1코스 고근산에서

한라산과 독대했다

산이 묻는다

"왜 걷는가?"

"글쎄 왜 걸을까?

걷고 싶게 만들고 걸으면 좋아하는

이넘은 누구일까?"

한라산과 한참을 마주 보았다

정읍 대장금 마실길에서

봄바람이 다가오자

그는 날개를 편다..

솔개처럼 날아오르고 싶은걸까? 

벼랑 끝 전술이 항상 승리하는 법은 없지만

벼랑 끝에 서면 가끔 멋진 풍광을 만날 수는 있다..

비진도 벼랑에 붉은 옷을 입고 서면

산호빛 바닷가에 동백꽃으로 피어날 수있다..

즐거움 속에 천진(天眞)이 들어있고

호기심 속에 천사가 들어있다..

철원 한탄강얼음트레킹 길에서 도처에서 천사를 만났다..

이런 걷기를 천사표 걷기라고 한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바람이 부나

걷기 열정으로 이어진 세월 

부산 금정산성길에서도 계속된다..

천천히 서둘러 걸으면 언제나 텅빈 충만이 함께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