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취임식장 하늘에 무지개 구름(채운)이 드리워져 상서로움이 눈길을 끌었다.

또 축하공연 중 아리랑도 적절한 테마였는데..

문제는 국립국악관현악단도 참가하였으니 아리랑 도입부는 한복을 곱게 입은 국악가수(송가인, 송소희 등)가 국악가락으로 제데로 부르고, 이어 테너들이 아리랑을 불렀으면 온고지신, 법고창신이 맞아떨어지고, 

전세계에 한복과 국악의 아름다움을 제데로 과시할 수 있었을텐데..

기획력이 아쉽다..

국악에 대한 안목이 이러하니, 작금에 학교 음악교육에 국악을 대폭 축소하려는 시도가 나오는 것이다..

국악의 종자를 보전하려면 대통령 문화행사부터 신경을 써야한다..

 

추석 황금시간대에 나훈아 쇼가 열렸다.

시청률도 높았지만, 그의 소신발언이 더 화제가 되었다.

그 시간에 이미자가 다른 방송에서 트롯 대상을 받았지만, 남자 트롯 가수로서의 위상은 가황 소리를 들을만하였다.

그는 자존감이 엄청 높은 사람이다.

김정은 형 김정남이 암살 당했을 무렵 김정남의 사진을 띄우고 그가 18번 처럼 불렀다는 "고향으로 가는 배"를 부르기도 했다는 휴머니스트..

일본 오사카 공연에서는 "쾌지나 칭칭나네"를 부르며 " 누가 머라캐도 독도는 우리 띵"이라고 외쳤던 간큰 남자..

 

그는 단독공연에서 곧잘 민요를 부르거나 오고무 같은 민속공연도 한다.

그는 어려서 엄마의 손에 끌려 민요와 북을 배웠다고 했다.

그래서 그는 자신 특유의 꺽기 창법이 민요에 바탕을 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런 점에서 그와 송가인의 교집합이 만들어진다.

그녀는 판소리와 남도 민요로 득음하고 그 바탕으로 트롯을 재해석한다..

그와 그녀의 창법과 노래에는 우리 정서에 맞는 한과 흥이 배어 있다.

 

그는 트롯, 트로트, 뽕작이라는 말을 싫어 하고, 아리랑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blog.daum.net/servan/6351410

 

그녀는 그의 노래 고향역을 부르면서 그와 같은 가수가 되고 싶다고 밝힌 적이 많다.

그녀의 활약으로 국악으로 기초를 닦은 가수들이 트롯이나 크로스오버 분야에 많이 진출하고 있다.

 

그들의 활약이 커질 수록 우리 노래, 우리 트롯의 자존감은 커지고 세계적인 길을 가게 될 것이다.

봉준호가 그 길을 보여주었듯이..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 될 수 있다.

 

차제에 나훈아, 송가인, BTS 등 노 장 청 가수들이 뭉쳐

연말 공연 코로나 퇴치를 기원하며 "아리랑"을 주제로 콜라보 공연을 하기를 권해본다..

 

나훈아  강원아리랑            www.youtube.com/watch?v=QrsRTMYo4-Y

송가인  영암, 강원아리랑     www.youtube.com/watch?v=HjZzuvLjsoc

BTS      아리랑 연곡           www.youtube.com/watch?v=vwc5zTayV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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