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날 2일전엔 아들과 1년동안 고이 보관하던 잎새주를 한잔했는데.

이브날에 딸과 사위가 멀리서 사온 잎새주와 카네이션을 선물..

당일에는 처음간 홍성 결성 청룡산 숲길 걷기를 만족스럽게 돌아와 흐뭇한데..

(물론 오고가는 운전 중에 그녀 신곡을 신나게 들었고 ㅎ)

저녁에는 그녀(송가인)이 네이버 나우에 등장하여 "사랑한다"며 대미를 장식해준다..

거기다 축가까정

https://youtu.be/x_qNf_lasIA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오늘만 같아라..ㅎㅎ

 


가인후 증후군..

그녀(송가인)는  중소기업 제품을 광고하거나 우리 농축산물을 홍보한다..

그래서 이왕이면 이 어려운 때 그녀가 광고하거나 홍보하는 제품을 사거나 이용해본다..

지난번 방송에서 진도 대파가 헐값이라 해서 진도대파를 사다가 육개장을 해먹고, 손 맛사지기도 사서 사용하고...

이번에는 잎새주에 관심이 갔다.

소주는 경부 고속도로 뚫리기 전에 춘추시대 쯤 되었다..

지역 군마다 소주공장이 하나씩 있었다.

내 고장 소주는 금관소주였고, 옆동네는 금강소주였는데, 대구 친구는 말표 소주가 있었다고 했다.

그러다가 고속고로가 개통하면서 전국 시대에 접어 들더니 지역 작은 소주공장이 사라지고 진로, 금복주(경북), 선양(충남), 보해(전남) 등  도단위 지역 대표 소주만 살아남았다.

그러더니 요즘에는 거의 진로 패권 체제로 굳혀지는듯하다...

그 와중에 보해소주는 잎새주로 이름을 바꾸고, 그녀를 모델로 내세운뒤 매출이 20% 올랐단다..

나도 보통은 선양소주의 후신인 린 소주를 먹는데, 이제는 슬슬 잎새주에 관심이 간다.

그런데, 문제는 잎새주의 판매망이 지역에 편중되어 충청도에서는 사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알아보니, 군대에는 납품이 된다고 한다..

그래서 군에 근무하는 사위에게 퇴근 길에 잎새주 5병을 사오라고 시켰다..

그런데, 헐



그녀의 사진이 없고, 그냥 "군납"표시만..

아니, 그녀의 얼굴이 나오는 잎새주는 시중에서 사야하는가?

아쉬운 마음에 노란우산 달력에서 그녀의 모습을 오려 붙였다..



ㅎ 명품 잎새주가 탄생했다..나만의 수제품..ㅋㅋ



어버이날인 오늘 집에 들어갓더니..

그녀의 웃는 얼굴이 붙은 잎새주와 카네이션이 짜잔하고 대기하고 있었다..

딸과 사위가 긴급 원정 구매를 한 모양이다..

감동..



금년 어버이 날도 소동과 감동으로 지난다..

변덕스런 노인이 되어가는가?

그래도 비닐하우스도 없던 조선시대 겨울철에 딸기 먹고 싶다던 노인보다는 좀 쉽지 않을까 자위해본다..

이제 남은 잎새주는 그녀가 홍보하는 한돈 삼겹살로 친구들과 파티하며 소진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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