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걷기, 호미반도둘레길 3.4코스를 걸을려고 대보항(호미곶항)에 도착하니, 8월의 더위가 보통이 아니다.
동행들 표정이 밝지 않다..
일단 차 1대로 3코스 출발점 발산리로 간다..
가면서 보니 4코스는 절반이상이 포장길로 구성된듯하다..
2코스 출발점 흥환해수욕장에서 1 km 더 이동하여 발산리 방파제에서 걷기 시작한다..
8월의 땡볕에 대처할 무기로 양산과 야쿠아슈즈를 준비시켰다..
길은 주로 자갈 해변길로 이어진다..
그늘 좋은 곳에서는 사정없이 쉬기로 하고..땡볕길은 빨리 걷기로 한다..
이 해변의 패션은 온몸을 가리고 바닷물에 반쯤 담근 자세가 최고의 포즈다..
그리고선 뭔가를 잡는다..
이분들은 청각으로 그림을 그린다..
청각?
김장할 때 넣는단다..
청각을 넣으면 젓갈의 비린내를 잡아주고 시원함을 배가 시켜준단다..
해변에 순비기의 보라색이 가득하다..
길가에 우뚝 솟은 장군바위를 지나면서 더위에 저항해본다..
바닷물 속으로 걸어간다..
그나마 좀 낫다..
그늘 좋은 절벽아래 눌러 앉아 본격적으로 바닷물에 입수한다..
그제야 더위가 주춤한다..
길은 산으로 오른다..
더위를 피해 나무 그늘을 찾는 모양이다..
구룡소가 보인다..
3코스의 하일라이트..
구룡소 전망대에 만족하지 않은 사람은 슬금 슬금 내려간다..
밑에 내려와 보는 구룡소 신비롭다..
깊은 용소에 물고기가 바글바글..
이넘들 용이 되는 등용문이라도 있는가??
구룡소에서 밧데리가 다 방전되듯 땡볕더위에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다..
구룡소를 지나 대동배 그늘에 자리깔고 누워 생각하다가 걷기를 중단하기로 한다..
둘레길은 8월 염천에는 노땡큐다..ㅎㅎ
<오늘 걷기> 발산항 - 장군바위 - 구룡소 - 대동배 약 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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