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아침 5시 30분 출발하면 좋았을껄.. 좀 지체하다가 출발했다..

아침식사시간인  8시 30분경에 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항골계곡이 짧은 산책로 수준인 줄 알았다..

...

계곡주차장에 도착하니, 돌탑과 항아리가 즐비하다..

항아리와 관련되어 항골인가??

아니다..한골(추운 골)인데 발음이 항골로 바뀌었다는 것이다..

 

불지 않으면 바람이 아니고

늙지 않으면 사람이 아니고

가지 않으면 세월이 아니다..

...

한마디 추가하면

걷지않으면 진화가 아니다..

 

초입부터 물이 신나게 흐르는 계곡..

 

이 지도에 거리표시가 없어 우습게 봤다..

설명문을 자세히 보니, 제1진출로까지 0.75km, 제2진출로까지 2.85km, 제3진출로까지 4.75km..

아하, 식전에 전구간 왕복하기엔 좀 멀다..

...

나중에 알고 보니, 이 곳 임도를 따라가면 볏밭골, 단임골로  40km나 이어진다고 한다..

 

임도외에도 계곡 가까이 테크길과 매트길로 이어진다..

 

그때 만난 의문의 얼굴..

자세히 보니, 아틀라스??

지옥에서 지구를 들어올리는 벌을 서고 있었는데, 그 사이 이 바위를 지고 잇는 것으로 감형받앗나??

 

물소리 들으며 걷는 이 길 아침산책으로는 최고다..

 

이쁜 출렁다리가 보여 건너가 보렷더니 막혀있다...

다리 이름이??

 

고교(孤橋)??

외로운 다리??

 

 

입구에서 제1용소까지 1km 거리..

 

골짝 폭포와 합수하여 신난 계류는 장광설을 쏟아낸다..

 

제1용소에 도착..

벽담녹엽..푸른 물에 초록 숲..

저절로 선정에 들어갈 분위기다..

 

점입가경..갈수록 깊어지는 청산녹수 풍경..

이런 곳이었나??

왕소군처럼 푸대접했다니..

마음가짐 바로하고 진지하게 걷는다..

 

제2갈림길까지 1.4km 남았으니, 입구로부터 1.4Km 걸어온 셈이다..

 

장마직후 수량이 풍부한 7월말이나 단풍이 좋은 10월 중순에 방문하면 더 좋을 듯.. 

 

아직 표지판없어 모르겠지만, 이거이 왕바위소가 아닐까??

 

대충 2.5km 정도 걷고 난뒤 아침식사 시간에 맞춰 돌아간다..

미완성의 인생길.. 미완의 길도 남겨두자..

어느 가을 단풍좋을 때 다시오자..

 

돌아와 아쉬움에 검색해보니, 이것이 못간 제2용소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제2용소보다 아침식사를 선택한 나의 결단..

 

파고라에서 맛있는 조식과 커피를 즐긴다...

 

 

침대에 팔을 베고 누워

"반소사음수하고 고굉이 침지라도~" 읊조리다 불현듯 일어나 덕산기계곡으로 출발한다..

 

<아침걷기> 항골계곡 입구 - 제1용소 - 제2용소 직전 회귀 약 5km 

 

사실 이번 여행의 메인 이벤트는 덕풍계곡 걷기에 있다.

검색해보니, 여름 성수기에는 계곡입구에서 차량통행을 차단하고 덕풍마을 까지 5km 구간을 셔틀버스로 운행한다는와 말이 잇었다.

만일 셔틀버스 시간대가 맞지 않으면 5km구간을 왕복으로 걸어야 하는 걱정거리도 생겻다..

하지만, 7.27 (화) 아침 현장에 도착하니 코로나 상황으로 방문객이 적은지, 그냥 덕풍마을까지 승용차로 진입할 수 있엇다. 

덕풍마을 쪽으로 접근할 수록 길이 좁아져 교행구간이 만들어져 있어 교행시 요령껏 대기해야 하고,

더구나 작년 수해피해 복구 작업이 아직도 진행중이었다.

 

마지막으로 요 다리를 건너면 덕풍마을이다..

응봉산을 중심으로 삼척쪽은 덕풍계곡이고, 울진쪽을 덕구계곡(온천) 이다.

 

덕풍계곡 걷기는 덕풍마을에서 제2용소까지 왕복 5km 구간을 걷는 것이다.

일부는 데크가 있지만 일부는 줄을 잡고 바위 비탈길을 걷는 구간도 있었다.

요즘 같은 갈수기에는 케녀링을 할 수있는 매력적인 곳이다.

작지만 미국의 내로우즈를 연상시키는 곳이다

내로우즈 참조 : https://blog.daum.net/servan/6350913

 

초입 부분은 물이 없다??

계곡 안쪽에는 물이 흐를까??

 

화살같은 땡볕길에 계곡은 두팔을 벌려 아이스 구름을 한아름 품고 위로한다.

 

낙석구간이 잇다고 헬맷을 비치해놓았지만, 2사람이 쓰고 갔나??

 

다행히 물이 제법 흐르고 잇다.

깊은 계곡은 물이 마르지 아니할새..ㅎ

 

데크길에 계곡으로 내려가는 계단이 나타나면 주저없이 물로 들어가 걷는다.

바위에는 이끼가 끼어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핸폰,카메라..

이곳 맑은 물에는 닥터피쉬가 산단다..

 

길은 돌고 구비치고 점입가경이다.

 

물길을 걷는 발걸음에서 싄나 싄나 하는 느낌이 절로 난다..

 

자. 이정도면 작아도 한국판 내로우즈라고 할만하지 않은가??

내로우즈 말로 따지면 여기가 진정한 내로우즈지..ㅎㅎ

 

케녀링 삼매경속에 제1용소에 도착했다..

 

돌아올 때 보니 물놀이 인파가 들이닥쳤다.

개도 사람도 신나는 곳이다.

 

너러바위 맑은 물에 발을 맡기고 복숭아 깍아 한입무니

여기가 무릉도원이라..

 

줄잡고 간다고 겁먹을 것 없다. 보통사람은 다 갈만하다..

그저 적당한 물길을 만나면 싄나 싄나 걷기만 하면 된다.

 

드디어 제2용소를 만났다. 여기가 종착지다.

이곳에서 제3용소 가는 길은 페쇄되었기 때문이다.

 

이제 목적지에 도착했으니 여름을 만끽할 차례다..

풍덩, 풍덩..올 여름 최고의 이벤트..

 

 

용소가 소장하고 있던 피카소 한점을 은밀히 보여준다.

용소에서 즐거워하는 사람을 형상한 작품이랄까?

작품가격은 수천억원을 호가하지만, 사갈수는 없다

단지 무료로 찍어 갈 수는 있다..

 

돌아오는 길에 허기가 져서 음식점을 찾았지만, 의외로 드물다.

다행히 한 곳에서 영업을 하길래 감자전과 콩국수를 시켯는데, 푸짐하고 맛도 좋았다.

Today is perfect 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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