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동반 모임이 화성 궁평리에 있는 책읽는 집에서 있었다..

저기 보이는 집은 안채인 옥란재..

400년된 집터..연못이 아름답고 마당 너른 집이다..

 

 옥란재의 현판..

예서체의 글씨가 단정하다.. 안주인이 인사하는데 그야말로 글씨와 같다..

 

 

그옆 언덕에 있는 건물이 사랑채인 관서당이다..

그야말로 책읽는 집이다..

 

관서당 현판의 글씨는  옥란재와 다르다..

위 글씨의 주인은 약간 유도리가 있을 듯..

 

책읽는 집 마당에서 책은 펴지 않고 불판부터 피웠다..

고기 익는 집으로 변하였다.. 

 

술이야 밥이야 배를 채웠더니..

유흥이 절로 나는 시간이 기다리고 잇다..

친구의 늦둥이 초등 1년생이 mc 겸 댄서겸..가수겸..분위기를 띄우고 웃음꽃을 피운다..

늦둥이는 좋은 것이여.. 

 

 

관서당 뒷채는 별채인 독락당이잇다..

여기서 독락당을 다시 만나다니..

이곳 주인도 정신세계가 만만치 않구나..

 

독락(獨樂) 

홀로 즐길 줄 아는 사람..

스스로 즐길 줄 아는 사람이 남을 즐겁게 하고 신(神)도 즐겁게 할 수 있다.

 

저 행서체 글씨의 필체가 예사롭지 않다..내공이 서려잇고 정신이 뭉쳐잇다..

 

 

독락당 기둥에 입춘방으로 써 붙인 시도 보통을 넘는다. 

 

운개만국동간월(雲開萬國同看月)

화발천가공득춘(花發千家共得春)

 

"구름 걷힌 온 세상이 같은 달을 즐기고

꽃이 피는 모든 집이  함께 봄을 얻었네"

 

늦둥이의 재롱으로  빛나리들을 더욱 빛나게하고 백수들을 홍안으로 파안시킨 오늘이야 말로  함께 봄을 얻은 날이었다..

 새벽에 떠날 사정이라..

옥란재의 행랑에서 잠을 잤다..

그 방안에 책이 가득하다..

책읽는 집의 면모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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