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걷기 모임의 연말 이벤트..지리산 둘레 걷기..

8시에 모여 고속도로를 달려 인월에 당도하였다..

인월의 지리산 안내센터 마당에 차를 주차하고 걷는다..

운봉으로..

 

 

초입서부터 길 표시가 헤깔리게 표시되어 우왕 좌왕..대충 걷는다..

결국 길은 흥부골 휴양림으로 이어지고..

아스팔트길을 걸어 산길로 임도로 간다.. 

 

 

 

눈자락 들길을 동행하는 그림자도.. 임도를 지키는 반사경도 추위를 타기는 마찬가지..

다행이 바람이 고요한 겨울이다.. 

 

 

저수지를 돌아 대덕리조트로 내려간다..

이 겨울에도 이 길을 오가는 사람이 많은 것을 보면 걷기 열풍이 대단함을 알겟다..

 

 

80년대 산에 가서 고기 구워먹기 열풍..물론 고스톱까지 껴서..

90년대 마이카 시대에 찾아온 문화답사 드라이브 열풍..

이어 제3의 물결이 아마 올레에서 불붙은 걷기 열풍이 아닐까?

우리도 열풍에 휩싸여 이 겨울에도 걸어 유명한 황산대첩 전적지에 들렀다..  

 

 

 황산대첩..잠벗은 계백의 황산벌 전투와 혼동하나..

이는 고려말 이성계가 왜구를 토벌하면서 적장 아지발도를 활로 쏘아 죽인 전투로 유명한 싸움이다..

최무선이 금강하구 진포에서 최초로 개발한 화포를 사용하여 왜선 수백척을 침몰시키자 퇴로를 잃은 왜구들이 전라도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약탈을 일삼고..

이에 이성계를 파견하여 섬멸하도록한다..

이성계가 조선의 태조가 되엇으니 이곳에 황산대첩비를 세우고 당연히 조선시대 성역화 되엇다..

...

우왕(禑王) 6(1380) 8월 진포구(鎭浦口) 충남서천(忠南舒川)에 침입한 왜구(倭寇)가 가장 고약한 자들이었다. 이 때 왜선(倭船) 5백여 척이 진포구(鎭浦口)에 들어와 여러 고을에 흩어져 사람을 죽이고 쌀과 어린이를 배에 실어가므로, 나세(羅世심덕부(沈德符최무선(崔茂宣) 등이 처음으로 최무선이 제조한 화포(火砲)를 사용하여 왜선(倭船)을 다 불태워 버리니, 배에 있던 자는 돌아갈 길이 없게 되니, 이들은 옥천(沃川이천(利川영동(永同황간(黃澗중모(中牟화녕(化寧공성(功城청리(靑利상주(尙州) 등지를 통과하면서 이르는 곳마다 폐허를 만들고, 함양 동쪽 사근내역(沙斤乃驛)에서는 (추격하던) 배극렴(裵克廉) 등 구원수(九元帥)와 싸워 박수경(朴修敬배언(裵彦) 등 두 원수(元帥)와 (고려)군 5백여명을 죽이고 함양을 분탕하고 9월에는 운봉(雲峯) 인월역(引月驛)에 이르러 장차 광주에서 말을 먹이고 북으로 진격하겠다고 떠드니, 왜구(倭寇)의 피해가 이보다 더 심한 때는 없었으며, 중외의 인심은 크게 동요되었다. 이보다 앞서 나라에서는 찬성사(贊成事) 이성계(李成桂)을 양광(楊廣전라(全羅경상도(慶尙道) 도순찰사(都巡察使), 변안렬(邊安烈)을 도순찰사(都巡察使)에 임명하고, 왕복명(王福命우인렬(禹仁烈도길부(都吉敷박임종(朴林宗홍인계(洪仁桂임성미(林成味이원계(李元桂)를 원수(元帥)에 임명하여 이들을 토벌케 했다. 이성계(李成桂변안렬(邊安烈) 등 토벌군이 남원에 이르러 적이 인월역(引月驛)에 있다는 말을 듣고 운봉(雲峯)을 넘어 황산(荒山) 서북쪽 정산봉(鼎山峯)에 올라가 길 오른편에 험한 지름길이 있는 것을 보고, 적이 반드시 이 길로 나와서 아군의 뒤를 습격하리라고 판단하고, 이성계(李成桂) 자신이 그 길을 담당하고, 다른 장수들은 평탄한 길로 나가게 하자, 과연 적의 정예가 험한 길로 튀어나왔다. 이성계(李成桂)가 대우전(大羽箭)과 유래전(柳萊箭)을 쏘아 선봉의 적을 거의 다 사살하자, 적장 아지발도(阿只拔都)는 투구와 갑옷으로 전신을 무장하고 백마를 타고 선봉에서 대항하였으나 이성계(李成桂)와 이두란(李豆蘭)이 이를 쏘아 죽이니, 적진은 크게 무너져 말과 장비를 버리고 달아나기 시작했다. 이에 아군이 일제히 진격하여 적을 전멸시켰는데, 적의 시체는 골에 쌓이고 냇물은 피로 물들어 며칠 동안 물이 맑지 아니했으며, 노획한 말이 16백여 필이요, 병기는 헤아릴 수 없다 하니, 왜구(倭寇) 침입이래 이와 같이 대승한 예는 없었다. ...

- 황산대첩기념비 중에서-

 

 

조선이 일제에 망하자..

일제는 대첩비의 비문을 쪼아 지우고 비문을 동강내엇다..

이곳이 동강난 비석을 보관한 파비각이다..

일본의 잡요한 책동의 역사는 오래고 오래다..

 

 

 

동강난 비석과 고난에도 살아 남은 비석의 귀두..

우리의 끈질긴 정신이 핍박을 능가하여 오늘의 발전에 이르렀으리니..

 

 

이곳 둘레길의 묘미는 저멀리 눈덮힌 지리산 능선을 바라보며 걷는 재미..

걷는 것은  대지와의 스킨쉽..

 

 

생명의 소리를 들으며 삶의 길을 걸엇다고 외친다..

여기 비전 마을엔 또다는 소리가 잇다..

송흥록..박초월의 판소리..

 

 

명창 송흥록의 생가에서 점심을 먹는다..

추위 속에 먹을 것이 넘친다.. 

 

 

신기마을의 냇가를 따라 걷는다..

올곧은 길..

돌아보면 변함없는 산이 응원하고..

 

 

앞을 바라보면 저멀리 지리산 자락이 환영한다..

길없는 길을 걷는 사람도 잇는데..

이 반듯한 길 걷기야 무에 어렵겟는가..

길을 걸으며 무념을 구할뿐..

 

 

지리산을 바라보며

다리를 건넌다..

마치 외로움과 고독의 강물을 건너는 것 처럼... 

 

 

 

운봉에 도착햇다..

서림공원..

당산나무가 겨울바람에 맞춰 한마디..

이겨울에 왠 고생을 사서하는겨..

 

 

 운봉에서 인월로 가는 버스를 타고 돌아와 다시 고속고로를 달린다..

해는 기울고 어둠이 찾아든다..

와인바에 모여 조촐히 금년 걷기 송년모임을 한다..

걷기 "한생각"으로 금년 멋지게 꿈 한바탕 잘 꾸었다..

내년에도 쭈 욱~~

 

 

 

 

 

 

 

 

 

 

'걷기道' 카테고리의 다른 글

눈길 40리 걷기  (0) 2010.01.10
금강걷기- 군산 구불길  (0) 2010.01.03
금강걷기-새여울  (0) 2009.12.20
경계따라 걷기- 금병산  (0) 2009.12.16
계족산 걷기  (0) 2009.12.06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