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모임..저 모임..걷기 모임이 겹쳤지만, 올만에 여유잇는 아들과 눈길 걸으러 나섰다..

자주가는 계족산이지만 산성 봉우리를 한바퀴도는 임도 걷기는 처음이다..

지난 주 내린 눈이 영하의 날씨 덕분에 적금 통장에 적립된 알토란 같은 돈처럼 고스란히 남아 잇다..

 

 

눈길을 하영없이 걸으니

백설이  만건곤할 제 봉래산 제일봉에 낙낙장송 이 되리라던 고인의 시조가 생각난다..

그런데, 길가의 소나무도 눈에 맞아 설송도의 그림처럼 푸른 빛을 설화 속에 감추고 잇어 고인에게 미안한 생각이 든다..

 

 

지금 이곳은 불랙엔화이트 세상..

흑백의 조화를 절묘하게 강조해주는 흑염소들..

주인의 경제사정을 도와 주려는 듯 눈속에 열심히 풀을 찾는다..

 

 

 

산길이 만나는 임도 삼거리 막거리 집에 들러 막걸리 한잔에 메루치, 마늘줄거리 안주 한점 먹고 흥이 올라 주절저리며 내려온다..

다 내려와서는 오댕국물로 마무리..

  

오늘도 하루 잘 살았다

굽은 길은 굽게 가고
곧은 길은 곧게 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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