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산면 가송리에서 단애를 끼고 흐르는 낙동강을 따라 명호 쪽으로 3Km정도 달리자 아름다운 풍광에 끌려 청량산에 들어선다..

우리는 입석으로 곧장 올라가 차를 세우고 등산로를 걷는다..

등산로를 가다가보면 갈레길이 나오는데,  좌측은 평탄한 길이고, 우측은 가파른 길이다..

농암종손은 우측의 가파른 길을 가면 10배의 멋진 풍광으로 보상을 받는다고 조언한다.

우리네 삶도 그런 구석이 잇다..

과연 그 길은 가파르지만 멋진 풍광이 발을 잡아 쉬게하니 힘드는 줄도 모르겟다..

그 길 끝에 멀리 응진전이 보인다..

의상대사가 창건햇다는 응진전..지장보살을 모시는 전각이다..

절의 설화대로 한다면, 우리나라 절은 거의 의상, 원효, 도선대사 등과 연결되니..이 세분은 절만 짓고 다니는 건축업자엿나??

 

 

응진전 기단턱에 앉아 반가부좌를 하고 숨을 고른다..

전각 처마의 풍경도 꽤나 수도하였는지 이젠 잡고 있던 붕어도 창공에 방생하고 무소유다..

 

 

응진전 건너편에 성벽과 누각이 보인다..고려 공민왕이 홍건적 난을 피해 이곳까지 와서 산성을 개축했다는..멀리도 피난왔다..

자세히 보니 산의 응달에 아직 눈이 가득..

 

 김생굴로 갈라지기전 어풍대에서 바라본 청량사 전경..

퇴계선생은 10대에 공부하러 청량산에 들어와 절경에 반하여 오가산(나의산)이라 하였고, 후엔 오산당(吾山堂)를 지엇다..

 

 

청량사로 내려가는 길에 천덕꾸러기 응달눈을 만났다..혹시 심술이라도 부려 발을 걸까봐 조심 조심 걷는다..

 

 

이절의 본전인 유리보전에 당도했다..유리보전은 모든 중생의 병을 고쳐준다는 약사여래를 모시는 전각이다.. 

전각 기단턱에 걸치고 앉아 단전호흡을 한다..

앞에 바라보는 풍광이 참 아름답다..

돌아보니 절기둥 주련에 "오고 감도 머무름도  또한 없다" (無去無來亦无住 무거무래역무주)는 글이 눈에 들어온다..

  

 

이 유리보전의 글씨 공민왕의 친필이다..그는 그림도 잘그리고 글씨도 잘썼다..하지만 아들 낳는 기술은 서툴렀는지.. 

 

 

유리보전 앞에서 바라보는 풍광이 너무 아름답다..

한동안 바라보고 앉앗다..그대로 돌이 되도 좋을듯..

 

 

내려오는 길..석가모니 고행상 같은 등산길을 밟고 오기가 미안하다..

 

 

 

 봄에 만난 상징,.때이른 초파일 연등과 데이트하는 장독들..청량산 식당에서 다시 만난 바우솔체 글씨..메주형상의 등..쳇바퀴 같은 삶을 살아야하는 다람쥐..

 

 

청량산 입구 까치소리식당에 들어가 안동간고등어 정식을 시킨다..딸려나온 된장이 맛잇다..이젠 우리나라 제1의 멋진 길이라는 명호길을 간다..

4대길지 중 하나라는 봉화닭실 마을을 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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