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자투리 시간만 나면 바람같이 바람재로 달려간다..
특히 혼자서..생각이 필요하고..충전이 필요할 때..
해민정을 쳐다만 봐도 고민이 저절로 해결되는 것 같다..
임도 탐험..임도 삼거리에서 우측으로 가본다..
1교시 정도의 거리를 가니 왕릉같은 묘소가 보이는데..망주석은 황제급이다..
비문을 읽다보니 부모님의 슬하에서 잘 자라고 출세한 아들들이 아버지에 대한 정을 왕릉급으로 표현해 놨다..
이곳에서 길도 모르는 상태에서 느낌상으로 산길의 흔적을 따라 내려간다...
과연 한참 가다보니 송전탑 관리 오솔길과 만나 마믈 길로 연결된다..
산도화가 어우러진 사이로 녹색의 들판으로 손질되어가는 마을이 바로 무릉도원..아니..바람재 도원이 아니랴...
개울..또랑..을 건너고..마을로 이어지는 다리..
예전에 이런 곳에 외나무 다리가 있었으리라..
갑남과 을녀가 만났음직한 그런..마을에서 살짝 떨어진..그런 로맨틱한 장소..
물방아간보다는 덜 의심받을 곳..ㅎㅎ
마을을 향해 가니 청보리가 실하게 자랏다..
심란한 4월의 날씨였지만, 보리야 원래 그런 환경 속에서 자라기에 그러러니 했겟지만..
지나는 객이야 그저 대견하다..
바람재 도원의 하일라이트..산도화와 함께하는 길..
산은
구강산
보라빛 석산
산도화
두어 송이
송이 버는데....
도화를 가까이에서 바라보다..
당나라 여류시인 설도를 떠올린다..
花開不同賞 (화개불동상) : 꽃 피어도 함께 즐길 이 없고
花落不同悲 (화락불동비) : 꽃 져도 함께 슬퍼할 이 없네
欲問想思處 (욕문상사처) : 묻노니 그대는 어디에 계신고
花開花落時 (화개화락시) : 때맞쳐 꽃들만 피고 지네
攬草結同心 (람초결동심) : 풀을 따서 한마음으로 맺어
將以遣知音 (장이유지음) : 지음의 님에게 보내려 하는데
春愁正斷絶 (춘수정단절) : 봄 시름은 속절없이 끊기고
春鳥復哀吟 (춘조복애음) : 봄 새들은 다시와 애달피 우네
風花日將老 (풍화일장로) : 꽃잎은 하염없이 바람에 지고
佳期猶渺渺 (가기유묘묘) : 만날 날은 아득타 기약이 없네
不結同心人 (불결동심인) : 무어라 맘과 맘은 맺지 못하고
空結同心草 (공결동심초) : 한갓되이 풀잎만 맺으랴는고
那堪花滿枝 (나감화만지) : 어찌 견디리 가지 가득 핀 저 꽃
煩作兩相思 (번작양상사) : 괴로워라 사모하는 마음이여
玉箸垂朝鏡 (옥저수조경) : 눈물이 주루룩 아침 거울에 떨어지네
春風知不知 (춘풍지불지) : 봄바람은 아는지 모르는지
-춘망사(春望詞)-
오늘 나만의 올래 길을 개발햇다..
지적재산권으로 등록하고 두고 두고 가이드해야겟다..
이 길이 어디냐고 나에게 묻지마시오..
세상에 제일 무서운 것이 사람 때 타는 것이라오..
홀로 고이 간직하여 천석고황이나 치료하려 하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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