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걷기에 갔다..
방아실에서 내려 잠시 동네 강아지와 장난을 치다가 바로 산길로 오른다..
산길이 힘드리라 생각했는데..완만하다..역쉬 호반 길이라 무난하군 생각했다..
잠시후 호수가 나타난다..
반가운 얼굴처럼 둥드렷이..
호수와 함께 데이트하는 이 길..솔향기도 따라온다..
이 호수는 어디냐..
솔낭구와 솔바람..솔향으로 감싼 이슬람 여인처럼 눈빛이 신비로운 호수라 할까?
너무 쉬우면 깐보인다고 누가 그랬나? 국사봉 턱밑에 다다르니 너무 까풀막이다..
거친 숨을 몇번이고 내뱉는데..장대 같은 소나무 병풍에 가슴이 시원하다...
거친 숨속에 솔향을 담으니 내 가슴은 푸르겠지..
국사봉 8부능선에 앉아 저 멀리 호반 마을을 바라본다..
마치 학익진을 치고 진법연습을 하고 잇는듯..
국사봉이란 이름 많기도 한데..
이 봉우리 정상 직전에 돌탑이 있고 정상에는 성황당 나무가 있는데..예전에 이곳에 절이 있었다한다..
하여 절재라는 명칭으로도 불리었단다..
날씨도 흐리고 비예보도 있어 점심먹을 장소를 물색하다보니 원래 예상코스를 벗어난 곳에서 식사을 하고 하산하니..
어부동이다..다음 코스까지 아스팔트를 따라 1km 남짓걸어가니..대열은 흩어지고..일부는 버스타고 귀가..
충북 마스코트 지점에서 길을 찾아 호반을 찾아가는데..이길은 있는듯 없는듯 사람 애를 먹인다..
결국 길없는 길로 내려와 임도에 앉아 숨을 돌린다..
돌아나오는 길에 호수를 만났다..저 반도 끝에 낚시하는 사람이 개미처럼 보인다..
멀리서 보면 세상사도 달팽이 뿔위에서의 한바탕 꿈이 아니런가..
방아실입구에 놀던 강아지..명과..솔방울..
왼쪽 예전의 비비탄..알겠는가? 작은 대나무 활에 달아 쏘던..밤나무 꽃.. 옥수수도 이젠 몽둥이처럼 실하다..
가운데..개량 양귀비...꽃만 이쁘고 약효는 없다..
우측 나리..개나리가 아닌 참 나리..
오늘 걷기 코스가 방아실삼거리~ 꽃봉 갈림길~솔고개 성황당~개치~국사봉~어부동 - 우무동-시경계점~태봉길~산적소굴을 거쳤다..
왠 산적소굴에 태산북두가 있나 했다..
전과 한번 달 마다 별을 1개씩 달아 5개가 되면 원수급이라 태산북두라 했나..
원래 태산북두(泰山北斗)는 태산과 북두칠성이라는 뜻으로, 모든 사람들이 존경하는 뛰어난 인물 또는 학문이나 예술 분야의 권위자나 대가를 비유하는 말..흔히 태두라고 한다..
하여간 산적소굴 옆을 지나오는데..오늘 걷기의 덕담이 금계국 사이로 써잇다..
개조심..
이 얼마나 친절한 말인가..
우리 인생도 조심하며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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