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강 걷기에 나섰다..
KTX를 타고 서울에 가서 지하철을 타고 집결지에 모여 버스로 영월로 간다..4시간에 걸쳐 동강에 도착하엿다..
장마비가 이슬비되어 추적거려 우비를 입고 걷는다.. 주차장으로 부터 얼마간 걸어가니 제장마을이 나온다..
오늘의 코스는 제장마을에서 칠족령 전망대- 칠족령- 문희마을( 평창군 미탄면)- 진탄나루 - 영월 이렇게 고지되엇다..
우선 전망대를 오르기 위하여 야곰 야곰 숨을 달래며 고지를 오른다..오르는 길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내려가는 길이 괴롭기 때문인데..
전망대에서 한반도 지형의 강물구비를 보려하였으나 비와 연무로 신통치 않았다..
칠족령을 향해가다가 하늘벽유리다리를 향해 벼랑길을 걸어간다..
내리막 벼랑길에서 만나는 동강의 전모..
베일을 벗고 이름다운 미소를 날리는 여인의 모습이랄까?
그런데, 이것이 화근이었다. 선두와 리더의 소통이 원활하지 못해 질은 비탈길을 엉금엉금 기어서 문희마을쪽이 아닌
엉뚱한 방향으로 강가로 내려왓다..
이른바, 알바가 시작된 것이다. 잠시후 집결해보니 미끄런 내리막에서 넘어져 긇히거나 멍든 사람이 여럿이다..
일단 식후경이라했으니 잠시 비도 멈춘 사이 강가에 앉아 처음 보지만 인정이 많은 분들 사이에 끼어
가져온 소곡주도 권하며 점심요기를 마쳤다..
물줄기를 바라보니 우리는 산과 산사이 갇힌형국이다..나중에 지도를 보니 저 산능성을 타고 내려가야 문희마을이 나온다..
점심식사후에 우리는 물길을 따라 걸었다..
강돌도 주으며 걷다보니 밤나무가 탐스런 동네가 나오는데..거북이 마을이다..
문희마을을 가려던 시도는 거북마을에서 탈출구를 찾아 긴 여정을 시작한다..
그 여정에 만나는 동강은 아름답다..
길가에서 만나는 오디..복분자는 비에 젖어 쥬스처럼 맛있다..
얼마를 걸엇는지..연포마을이 나온다..간판에 "선생 김봉두" 촬영지라고 써잇다..
눈썹찐한 차승원이 촌지받다가 좌천된 시골학교..아이들과 진정한 교육의 의미를 깨닫는 곳..
누구라도 이곳에 오면 그 무엇이라도 진정한 의미를 깨닫게 될 것같다..
다시 걸어 동강의 세멘다리를 건너니 소사마을이다..
뱀또아리..악어이빨..같은 이 산 저 강 사이에 마을들이 산재하고 사람이 산다..
사연이야 그 옛날 무거운 세금이나 빚독촉을 피하고 난리를 피하여 들어와 살아겠지만..
소사마을 지나서는 산길로 이어진다..
오르막길을 한참 걷다가 만난 내리막 길에서 오토바이를 타고 생글거리며 내려가는 새댁를 만낫다..
이국적인 느낌인데 말을 들어보니 필리핀에서 시집온 새댁..
이국에서 첩첩산중에 시집와 살면서도 예쁜 미소를 잃지 않았으니 저 강가에 핀 꽃처럼 아름답고 고마울 뿐이다..
걸어서 15분 정도가면 다리고생이 끝난다고 알려 주는 이쁜 마음씨도 가졌다..
좌..나리꽃..원추리와 구별할 줄 알기.. 중.. 자운영.. 우..대추꽃이다..처음 본다..
중..자두.. 우..똘배..
소개팅 애프터에 나갓다가 대신온 여인과 사랑에 빠졌다는 차범근 감독처럼..
동강 문희마을을 걸으려던 것이 거북이 마을 거쳐 연포마을로 이어지면서 예상못한 동강과 만낫다..
하지만, 이 동강도 좋으니 먼저 본 사람이 임자라 할밖에..
병산교(영월 신동읍 고성리)애서 버스를 탈 무렵 비도 멎어 간다..
풀잎 끝에 맺혀있는 빗방울 사이로 동강이 어른거린다..
어쨌든 아름다운 동강..이것도 다 인연이라네..
우리가 걸은 길의 조감이다..
칠족령에서 직진해야하는데..왼쪽으로 하늘벽유리다리 쪽으로 꼬브라지는 바람에 어우뚱한 강으로 내려가고
강을 끼고 구비구비 돌아 우측 아래 고성안내소 부근까지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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