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 12령 보부상길 걷기에 나섯다..

전날 12시 버스로 출발하여 새벽에 죽변해수욕장에 도착하엿다..

미명의 시간에 해변을 거닌다..

 

 

그러한 잠시 구름이 가득한 하늘 사이로 해가 떠올랐다..

간단하게 아침 요기를 하고 죽변항에 들렀다..

 

 

 

 바다의 비릿내와 게, 생선의 몸부림 속에 억센 활기를 느낀다..

일행이 오징어 회를 떠서 가져간다..

 

 

우리는 두천리에서 부상대장군과 보상여장군의 환영을 받으며 몸풀기를 한다..

이어 숲해설사들로부터 간단한 설명을 듣는다..

 

 

이곳은 울진의 보부상들이 소금.고등어..미역 등을 지고 봉화..안동 등지로 가던 길..

12고개를 넘어 3일에 거쳐 갓다는..

 최근에 금강소나무숲길이라는 이름으로 숲길을 개설했다..

하루 80명만 탐방허가를 하고 숲해설사가 동행하도록하고 잇다..

그 주된 이유는 우리나라에 귀한 산양서식지가 잇기 때문이란다.. 

 

 

두천리 정자 두천원에 앉아 죽변항에서 가져온 오징어회와 막걸리를 두어잔 하고 출발한다..

오늘의 코스는 두천1리에서 말래주막거리-바릿재-산양서식지역- 찬물내기- 샛재-성황당-너삼밭재-너불한재-소광2리로 이어지는 13.5km

 

 

 말래 주막거리를 지나는데 잠자리가 환영하러 나왔다..

심심산골에 살다가 사람을 처음 보는지 머리에도 앉고 손가락 끝에도 앉는 재롱딩이들..

 

 

바릿재 초입..보부상 우두머리들에 대한 공덕비인 내성행상불망비의 비각을 지난다..

보기드물게 쇠로 만든 철비..

 

금강소나무..춘양목..적송..모두 같은 소나무를 지칭..

금강소나무 숲길이라 하였으나 숲 전체가 금강소나무로 덮인 것은 아니다..

물론 소광리에 군락지가 있기는 하지만..

 

 

굽이 돌아 걷다가 힘든 고개를 넘는다..

보부상들은 40kg정도를 지고 걸었다는데..난 간단한 베낭하나만으로도 숨이 거칠어진다..

 

 

고바위 바릿재를 넘어서서 만난 첫 계곡에서 발을 담그고 오이와 군 계란으로 입맛도 다시고..

오늘 동행한 6살 꼬마는 물을 만나 신났다..

 

 

타이틀에 걸맞는 금강소나무를 만낫다..

낙낙장송..꺽다리 소나무는 보기에도 시원하다..

 

 

마치 병풍이라도 친듯이 위풍이 당당..

애국가에 등장하는 그 소나무의 기상과 같다..

 

 

는 중간 중간  나타나는 소나무들이 쭉쭉 벋어 푸른 하늘과 잘 어울린다..

낙낙장송 소나무들..다듬으면 동량되는..

 

 

아침을 일찍 소략하게 들어서 11시에 일찍 점심을 먹고..또 걷다가

찬물이 난다는 찬물내기에서 잠시 쉬고.. 

 

 

 이 깊은 산에 500년은 됨직한 저 나무는 마치 캄보디아 스뽕나무처럼 거대하다..

그 앞을 겸손하게 지나 고개길을 오른다..

 

 

샛재..조령에 당도..성황사에서 쉰다..

오랜 세월이 기와위에 내려앉았다..숲해설사들도 여기서 교대한다..

 

 

이 길가 바위에 무슨 비석이 있어 들여다보니..

현령 이00의 영세불망비다..

목민관에 대한 영세불망비는 거의가  인사치레들인데..

이 숲속에 세워놓은 것보니..실제 고마워서 세운 것 같기도하고..

 

 

 잠을 설친 댓가가 나타난다..

거기에 점심에 술에 낮잠 건너뛰기까지 겹치니 걷는 것인지 조는 것인지..비몽사몽이다.. 

 

 

일기예보대로 내리는 비에 잠시 정신이 든다..

빗소리를 소나타 삼아 개울 돌다리를 건넌다...아름다운 숲길..

 

 

 

우비를 입고 걷는 길..하얀 우비..검은 우비..

길을 걸으면서도 마음속에 오가는 검은 것과 하얀 것처럼.. 

 

 

 오늘 걷기에서 만난 꽃들..참나리..나머지는 뭐더라...

 

 

 오늘 12고개중 5고개를 넘었다..

비맞아 축축한 몸을 불영계곡에서 와서 씼어 말렸다..

보물찾기에서 럭키데이라 씌인 쪽지를 찾앗다..

상품은 모자지만 오늘은 정말 럭키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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