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걷기 가는 날인데..

아침부터 집요하게 비가 내리고..전날 어설피 마신 술탓으로 3시에 깨어 잠을 설친 탓에..

걷기에 불참하고..있자니..날씨가 좋아진다..

약이 올라 동네 강변에 나섰다..

아침마다 걷는 길을 지나 강뚝에 난 자전거 전용도로를 따라걷는다..

어린 메타세콰이어가 늘어선 이길..10년 뒤에는 제법 이름값하겟다..  

 

 

 

용신교를 건넌다..강물을 추상화한 조형이 이쁘다..

평소 강건너 길을 휘돌아 순환코스를 개발해보고자 해는데 모처럼 연때가 되었다..

 

 

용신교에서 바라보는 갑천..곤파스와 말로의 영향으로 제법 물이 불었다..

마른 장마후에 궂은 9월..작년에 이어 연속이다..이러다 버릇될라..

 

 

 

강건너 길은 예상 달리 포장길에  주변환경도 그렇고.. 걸을 만한 길은 아니다..

 

 

 

 

돌아오는 길..제방 정자에 누워 잠시 쉰다..

천장에 법정스님 시귀가 걸려잇다..

 

마르지 않는 산 밑에 우물

산중 친구들에게 공양하오니

표주박 하나씩 가지고와서

저마다 둥근달 건져가소서

 

 

오후가 되니 구름이 벗겨지고 햇살이 쨍쨍하니..

 아무런 대비없이 나왔다 허를 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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