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차례를 지내고..음복에 명절 음식을 과식하고 낮잠을 자고 일어나도 개운치 않아 걸으러 나섰다..
평소 벼르던 월평동 -가수원-괴정동-노루벌까지..12km
만년교 부근에 차를 세우고 월평습지를 통과하는 것은 전에 다니던 길이고..
월평습지를 빠져 나오니 갑천따라 차길이 이어지고..대전장묘센터을 지난다..
그러나 걷기 권장할 코스는 아니다..
가수원 다리 부근에 오니 겨우 갈대와 어우려져 갑천의 정돈된 모습을 볼 수 있다..
정림아파트 부근 갑천변엔 금강살리기 사업이랍시고 둔치를 온통 포장해놓고..앉는 돌도 장기판 모양이네..
인근 주민들이 개천 빙판에 썰매를 타는 모습..그나마 왕년의 설무렵 풍경과 흡사하다..
어릴 적 설날부터 대보름까지는 먹거리도 풍부하고 놀거리도 많고..휴가 분위기였는데..
정림동 아파트가 끝나는 지점에서 강을 건넌다..
우측산 모퉁이를 돌아 가면 노루벌이 나올터인데..
신춘의 속삭임을 어이 외면하랴..
아름다운의 여인의 유혹처럼 거절하기 어렵다..
하여 빙설도 녹는다..녹아..
이제 좀 정돈된 강길을 걷는다..
이곳은 오붓한 오솔길이나..얼마가지 못하고 난장판을 만난다..
강길 공사로 길은 산산이 쪼개지고..
결국 노루벌을 십여리 남기고 제방과 강길의 통행을 막는다..
아쉬운 맘으로 돌아선다..언제 다시오랴..
돌아서 나오는 입구에 위치한 새뜸마을의 노거수..느티나무.. 수령이 자그마치 660년 정도란다...
대전 부근에서 제일 오래된 동구나무..
의도하지 않아도 우연치 않게 만난 인연..
설날 660살의 노거수에게 듣는 덕담..
"이보게 젊게 살려면..
매일 새로운 단어 1개 이상 배우고..
자신의 꽃을 피우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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