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영해안길에서 만난 오늘의 상징)
부산 갈맷길 걷기에 나섰다..
이번은 영도 남항대교 부근 테크노고교 - 중리해녀촌 - 감지해변 - 태종대 - 전망대 - 영도 등대 - 유람선- 감지해변 총 13km 거리..
부산역에서 내려 택시로 영도 동삼동 테크노고교(또는 반도보라아파트) 가자고한다
요즘 영도 대교는 공사중이라 부산대교를 넘어 금방이다..요금은 3500원 정도로 가깝다..
산책로 입구가 뚜렷하여 찾기는 쉽다..
따뜻한 햇살이 내리쬐고..시원하게 느껴지는 바닷바람..잠념을 지워주는 끊임없는 파도소리..
가슴이 터지고 속이 시원하다..
영도의 원래 이름은 절영도..
삼한시대..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말의 목장으로 유명한 곳..말이 빨라 그림자가 안보일 정도라 절영(絶影)도라 했다던가..
타일 벽화에도 절영마의 기개를 그려놓았다..
부산 갈매기..
넘실대는 파도와 그 위를 넘나드는 자유..
해변에서 갈매기 소리만 들어도 나는 자유를 꿈꾼다..
문득 해변길이 끝나고 계단이 나타난다..
계단길을 넘어야 중리해녀촌으로 갈수 잇다..
그 단순한 계단에 무지개색을 올렸다..이름하여 피아노계단..
피아노 계단을 올라 가쁜 숨을 돌리며 바라보는 해안..컨테이너 선들이 줄지어 떠서 대기중이다..
콘크리트 계단에 조약돌을 수 놓아 꽃도만들고 돌고래도 만들고...
해안 절벽하나를 넘었다..거기서 만나는 오붓한 파도..
자갈길을 지나면 파도는 더 다가와 다정하게 말을 건넨다..정말 수다스런 친구...
길은 정겹게 이어진다..세멘길을 꽃길처럼 즈려밟고 간다..
삼면의 바다길을 연결하여 걷고 또 걸었으면..
다시 해안이 다하면 돌계단이 나오고..
계단에서 숨소리와 친구하고 해변에선 파도 소리와 동무한다..
계단을 내려와서는 다시 해변을 걷고..
해안길이라 평탄하리라 생각한 내 예상과는 달리 제법 업다운이 있어 운동량도 상당하다..
거기서 나를 만난다..
바다와 산 그리고 구름 속에 감싸인 신선같은 모습으로..
출렁다리....몇번 굴려 스릴감을 증폭시켜보고..
평지풍파의 즐거움이라 할까..
그 길에서 물고기..갈매기..돛단배도 만난다..
갈매기 바다위에 울지 말아요
물항라 저고리에 눈물 젖는데
저멀리 수평선에 흰 돛대 하나
오늘도 아 ~ 가신님은 아니 오시나
중리해녀촌에 도착하니 갈매기가 반겨준다..
해녀촌엔 문어 멍게 해삼 좌판이 즐비하다..제법 걸은터라 허기가 느껴지는 찰나..
마침 그곳 할매가 마수좀 해달라고 붙잡는다... 잠시 상에 걸터 앉아 푸른 바다 바라보며 멍게.. 해삼 향을 맡아 본다.
이제 감지해변으로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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