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제불교도래지 부용루 - 설산고행도)
영광(靈光)군에 다녀왔다..
1년전부터 갈 일이 있어 벼르다가 결국 모든 것이 맞아떨어지는 어제 다녀왔다.
영광이란 말이 신령스런 빛이란 뜻이다..
그곳엔 백제불교의 도래지, 원불교 교주의 탄생지, 기독교도의 순교지가 있어 영적인 빛이 감돈다는 지명으로 알았는데..
어느 분 말씀은 현대적으로 해석하여 그 지명이 원자력발전소가 들어서는 것을 예견한 것이라고 한다.
모두 멋진 해석인 것 같다.
먼저 백제 불교 도래지를 들렀다.
이유는 단순히 법성포에 가서 우선 점심을 먹기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백제불교도래지는 예상외로 잘 정비되는 중이었다.
법성포(法聖浦)라는 의미가 佛法이 들어온 성스러운 포구라는 뜻이다.
그는 마라난타..백제 침류왕 때 도착하였다.
그는 인도승려로 서북 인도 간다라 지방 - 실크로드 - 남중국 - 영광 법성포에 다다랐다.
대단한 원력의 소유자이고, 백제로서도 대단한 행운이 아닐 수 없다.
원조 불교를 직수입한 셈이니..
흔히 교과서적으로 남방불교의 전래인 것 처럼 알고 잇었는데, 여행경로를 보니 북방 대승불교의 전래로 보아야 할 것이다.
(도래지 안 연못의 백련)
(탑원)
1만 4000천 평 부지에 조성된 테마 공원엔 기념탑, 부용루, 간다라 유물관, 탑원 등이 자리잡고 잇다..
관람후 계획대로 법성포 식당에 갔다.
다랑가지 식당인데.. 영광굴비의 맛과 꽃게의 맛을 같이 즐길 수 있는 곳이었다.
특히 비데가 설치된 화장실이 식당의 정결함을 대변하는 것 같다.
(백수 해안도로 - 칠산정에서)
백수면 해안도로가 20여킬로미터 펼쳐진다.
소문대로 경치도 좋고 한적하여 드리이브 코스로 제격이다.
날만 쾌청하였다면 금상첨화였겠는데, 연무가 가득하여 아쉬웠다.
칠산정이 있는 이곳 칠산 바다는 조기들이 회유하며 산란을 하던 곳이란다..
예전에 이 바다에서 잡은 조기를 법성포에서 말린 것이 유명한 원조 영광굴비다..
지금은 조기들이 산란을 하지 않고 조기가 잡히지 않으니 이제 영광굴비는 다른 곳의 조기를 들여와 말려서 파는 것이다..
(마파도 촬영지 인근의 풍광)
백수해안도로를 타고 가다보면 마파도 촬영지라는 표지가 보인다.
이곳 동백마을에서 촬영하였다니 섬인양 눈속임도 간단할 듯하다.
위 사진으로 봐도 외국의 해안 풍광 못지 않다..
(불갑사 대웅전)
마라난타가 세웠다는 전설이 전해지는 절터..
물론 현재의 대웅전은 조선 중기에 세워진 것이다.
목조건물 중 천년 이상된 건물이 우리에겐 없다..
가장 오랜 것이 수덕사의 대웅전, 부석사 무량수전..모두 고려때 건물이다..
대웅전 꽃살무늬 문이 유명하다는데, 어째 제대로 보질 못하고 왔다.
온 가족이 법당으로 들어가 처음으로 같이 3배를 하였다.
아들이 묻는다. "신도도 아닌데 왜 절을 합니까?"
"남의 집에 가면 윗어른께 인사도 하는데 , 절에 가면 부처님께 인사하고. 교회에 가면 예수님께 인사하면 되는 것이지, 무엇이 문제되겠느냐?"
문제는 공경하는 마음이다.
서로 공경하는 마음이 있다면 종교분쟁과 전쟁은 일어나지 않는다..
(불갑사 사천왕문 앞 천연기념물 참식나무 군락지 그늘)
이 절은 최근 단장이 한창이다..군에서 적극 지원하는 탓인지 일주문도 멀찍이 근사하게 지었다..하지만 입구부분은 아직 심은 나무가 작아 그늘이 없어 땡볕이다.여름 철엔 절까지 걸어가기가 힘들다..
최근 우리나라 문화재, 자연개발현황을 보면 관광 마인드나 자연보호 마인드 없이 전시적 목적으로 개발만 한창이다..
예컨대 큰 수목은 없이 관상용 나무에 아스팔트 포장으로 대표되는 현상..관광 교통 표지판도 그렇고..
마인드 가진 사람이 최종 소비자의 시각에서 바라보고 , 모르면 최종소비자의 의견을 수렴하고 계획을 세우고 수정하고 다시 정비하는 정성이 필요하다..
굴뚝산업이 없어진 마당에 외국처럼 관광산업을 진흥시켜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비장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한류가 뜨고 있는 요즘 관광 마인드가 차세대 우리나라의 활로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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