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9칸 선병국 가옥 솟을대문)
삼년산성을 일주하고 내려와서 보은군 외속리면에 잇는 선병국 가옥을 방문하였다. 1919년-1921년 경에 지어진 99칸 한옥이다.. 그것도 연화부수형의 명당자리를 잡아 지었단다.. 하지만 지금은 퇴락하여 규모도 적다.. 개인이 이런 건물을 유지하려면 재산이나 수익이 많아야 할터인데.. 점차 규모가 축소되어가는데, 다행히 보은군 차원에서 관광자원보존과 육성을 위한 차원에서 보조를 할 모양이다.
(사랑채 입구)
안채는 주인이 살림을 하고 외인출입 금지라고 써있다.. 사랑채에는 전통찻집으로 운영하고 있어서 주로 이곳을 관람한다.
(사랑채)
사랑채는 제법 운치가 있다.. 왼쪽방에서 인기척이 있는데, 한참지나 안주인이 나오신다.. 나중에 들으니 파륜궁 수련중이었단다.. 수련으로 병을 치료하였다고 열심히 권유한다..
(사랑채 오른쪽 현판)
사랑채 오른쪽에 무량수각이라는 추사의 글씨가 새겨있다.. "무량수" 한량없는 수명을 의미하니 곧 극락을 의미하고, 무량수각은 극략전이라는 의미이다.. 불교에서 극락전은 "아미타불"을 모시는 전각이다..
위 추사의 글씨는 추사가 제주도에 유배를 가면서 대흥사에 들러 초의선사에게 써준 글씨와 같은 자형이다. 위 글씨에는 호를 완당이라 썼다. 하지만, 추사가 제주 유배중에 고향인 예산 화암사의 중창을 위해 써준 글씨는 이와는 약간 살집이 빠진듯한 또다른 분위기를 풍긴다.. 낙관을 추사로 하였다.
(화암사 무량수각)
(사랑채 왼쪽의 현판)
사랑채 왼쪽에는 주자 글씨의 "위선최락"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다.. 위선최락(爲善最樂)’의 구절은 후한서(後漢書)라는 역사책에 실린 구절인데, 일자(日者)가 동평왕에게 “집에 있으면서 무엇을 할 때가 가장 즐겁습니까?”라고 묻자, “착한 일을 행할 때가 가장 즐겁다[爲善最樂]”고 대답하였다는 내용이다.. 파란색의 글씨는 일종의 단청으로 보인다..글씨를 새기고 그위에 바탕은 흰색, 글씨는 파란색으로 칠한 것이란다..
(사랑채의 편액)
사랑채에 서화담의 시를 담은 편액이 있다.. 행서체로 쓴 글씨다..
게속리산하(憩俗離山下) 즉 "속리산 아래에서 쉬다"라는 뜻같다..
음장족등건 (吟杖足騰蹇)
얼핏 해석이 쉽지 않다..대충 이렇다..
지팡이를 두두려 발걸음을 가벼이 하고 (사랑채 뒤곁)
사랑채 뒤곁에 각종 꽃이 아름답게 피었다.. 어릴적 뒤곁에서 보던 바로 그런 모습에 더 화려하고 다채로운 꽃이 가득하다.. 주인이 내온 발그레한 오미자차를 마시며 바라다 보니 마음이 편안하다..
사랑채를 나와 보은 읍내을 지나다 황태탕으로 요기하고 한국비림박물관으로 향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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