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년산성 서편 원경)

 

우연히 흘러간 역사스페셜을 보다가 삼년산성에 필이 박혔다..

어제 가려다 비가 와서 미루다가 오늘 아침 일찍 출발했다..

가는 동안 비는 그치고 대청댐의 흙탕물을 감상하며 보은에 도착..

길을 몰라 헤메다가 대충 적힌 표지판을 따라 가보니 군청은 안니오고 복지체육센터가 나온다..거기서 마음씨 착한 안내 여직원으로부터 관광지도를 증정받았다..지도를 봐도 애매하여 지나가는 분에게 물어보니 

바로 건너편 야산을 가리킨다..

과연 정상부근에 산성이 보인다..

신라가 3년에 걸쳐 축성하고 축성이후 함락된적이 없다는 성치고는 얕으막한 산에 지어졋다..

(서문지 부근 성벽)

 

서문쪽 성벽은 계곡을 가로 질러 축성되어 가까이서 보니 그 높이 보통이 아니다..

이성은 신라 일선군(현 선산) 사람 3000명을 동원하여 3년동안 축성하였다하여 삼년산성이라 부른다 한다..

 

이 산성은 그당시 최고의 공력을 들여 완성시켰고, 요새로서의 기능을 과시하려고하였는지 백제를 멸망시킨후 무열왕이 당나라 사신을 이곳에서 접견하였다고 한다..

당나라로 하여금 신라군의 위력을 인식시키려고 하였겠지만, 워낙 큰 성이 많은 당나라 사람이 이정도 성이 눈에 차기나 했을까?

 

(서쪽 들판)

 

서쪽 들판 건너편 산위에 백제의 산성이 있었단다..

그러니 이곳이 백제 신라의 최전선이었다..

이 들판에서 백제,신라의 병사들이 혈전을 치렀을 것이다..

(서문안 연못)

 

성의 제1 요건은 식수가 풍부해야 해야한는 것이다..

성안에 이런 연못이 잇고, 더구나 물이 계속 서문지 옆 수구를 통하여 계곡 쪽으로 흘러나가는 정도이니 물걱정은 없는 성 같다..

 

(동쪽 성벽)

(동쪽 전경)

 

동쪽은 속리산과 상주 방향이다. 속리산으로 이어질 줄 알앗는데, 속리산은 저 멀리 보인다..

이 산성은 묘하게 평지에 돌출한 지형이다..




(남쪽 전경)


남쪽으로는 영동과 이어지고 서쪽으론 옥천과 이어진다..

북쪽으론 청주, 괴산 방면이다..

 

백제 성왕때 태자로 하여금 3만의 군대로 옥천의 관산성을 공격하게 하던 중 성왕이 친위군 50명을 대동하고 전선시찰 나갔다가 이 성 출신으로 김무력의 비장인 도도에서 기습당하여 전사하고, 그 머리는 잘려 신라 궁전의 계단에 묻혔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몇백년 뒤 왕건은 후백제가 점령한 이성을 공격하다가 대패하였단다..

 

과연 이성은 해발 325미터의 오정산에 위치한다하여 얕잡아 볼 성이 아니다..

묘하게 평지 돌출하는 지형인데다가 중턱에 석성을 두껍게 쌓아 놓으니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성답다..

또한 지리적 위치가 사방으로 통하고 특히 신라의 당항성, 한강유역과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이고 방어하기는 쉽고, 유사시에는 백제의 옆구리를 노릴 수 있는 그야말로 링커형 선수라고나 할까?

 

그 옛날 사람들의 택지 안목이 절묘함에 절로 탄복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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