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으로 향햇다..
성삼재에서 노고단을 걷고..
구례로 넘어갈려고..
헌데, 성삼재를 1킬로 정도 남겨놓고 정체다..
산비탈에서 밀리는 꼴은 도심에서 밀리는 것보다 참기 어렵다..
당연히 성삼재 주차장은 만원이라..노고단 걷기를 포기하고 구레로 향하다..
조금 내려가다 시암재 휴게소에 들러 뱃속에 점을 찍는다..
그때 마침 안개가 밀려와 지리산을 휘감으며 신비경을 연출한다..
베품의 철학으로 칭송되는 운조루 사랑채..
운조루에 당도하니 앞부분은 공사중이다..
행랑채에서 입장료 1000원을 받는 분은 좀 황송하다는 표정이다..
저 사랑채 우측 옆 문안에 유명한 쌀뒤주가 있다..
운조루의 현판은 안채에 걸려잇다..
운조루라는 택호는 도연명의 귀거래사에 “구름은 무심히 산골짜기에 피어오르고 새들은 날기에 지쳐 둥우리로 돌아오네, 雲無心以出岫 (운무심이출수) 鳥倦飛而知還 (조권비이지환) ”에서 첫머리인 운(雲)과 조(鳥)를 따서 지었다. 멋진 풍류이다.
여기에 베품의 철학에 금환낙지(금가락지 형국)란 명당의식이 가미되었으니 금상첨화..
좌간 그 베품의 적선 덕에 좌우익의 전쟁통에도 불타지 않고 고이 보전할 수 잇었다 한다.
그러나 이젠 퇴락한 모습을 감출 수 없다..
그 유명한 타인능해(他人能解, 누구든 열 수 잇다)의 쌀뒤주..
배고픈 사람은 누구든 와서 마개를 열고 쌀을 가져 갈수 있게 하였다니..
지금은 뒤주 속에 쌀은 없다..
거다란 울림이 들어잇다..
운조루를 나와 잠시 가다가 돌아서서 형국을 본다..
명당인지 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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