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롱베이 호텔앞 일출

닌빈에서 출발하여 5시간을 걸려 하롱베이에 도착..

그곳은 시속 60키로를 초과할 수 없다나..하여간..지루한 여정 끝에..

하루을 묶고..아침에 산보길에 섬위로 뜨는 일출을 보앗다..

일본 뱃푸에서 보던 일출과는 또다른 느낌..

 

하롱베이에는 유람선이 500척이란다..

계류된 배 자체가 장관이다..적벽의 배..아님 노량해전 당시의 배들도 이런 장관이 아니었을까?

앞으로 300척을 더 증설예정이라나..

 

이런 흑백의 실루엣이 멋있다..

가이드가 하롱베이는 30분만 보면 그풍경이 그풍경이라 금방 지루해진다더니  그말이 맞더라..  

 

하롱베이에도 수상촌이 있다..

파도가 없어 잔잔한 호수와 같단다..

 

역광에서 돌아보는 풍경은 이렇다..

 

티톱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광

섬에 상륙하여 몇백계단을 오르니 아름다운 경치가 펼쳐진다..

 

 

마치 백두산 천지에 배가 떠있는 듯한 느낌..

 

티톱섬 모래는 육지에서 날라다 만들었는데, 하롱베이에는 3000여개의 섬이 자연방파제 역할을 하므로 큰 파도가 없어서 모래가 쓸려나가지 않는단다..

 

모래위에 앉아 섬을 바라보며 잠시 묵상..

 

배에서 점심식사 하는데, 우리가 수상어시장에서 사온 다금바리 회도 나와 술도 한잔하고..

중형의  회갑기념 케익을 자르고 조촐한 축하행사을 하고..

중형은 어느 시인겸  서예가가 써준 시를 낭독한다..

 

우정은 산길같아

자주 오고 가지 않으면

잡초가 우거져

그길은 없어지나니..

 

형제간에 우애도 그러하다는 의미리라.. 

4형이 축하송으로 판소리 수궁가 한대목을 한다..

 

용왕이 상소를 보니 별주부 자라라,

"네 충성은 기특허지만은, 네가 세상에 나가면 인간의 진미가 된다하니 어찌 아니 원통허냐."

별주부 옆쳐 여짜오되,

"소신이 재조 없사오나 수족이 너인 고로 강상에 둥실 높히떠서 망보기를 잘하옵고

인간의 봉폐(逢弊)는 없을 듯 허나 해중지소생으로 토끼 얼굴을 몰랐사옵니다.

토끼 얼굴을 그려주면 꼭 잡아 바치오리다."
"오! 기특한지고, 글랑 그리해라."

 

화공을 불러라 화공을 불러들여 토끼화상을 그린다.

남극천자 능허대에 일월 그리든 환장이, 동정유리 청홍연(洞庭琉璃靑紅硯) 금수추파(錦水秋波:비단처럼

고운 가을 물결을 담은) 거북 연적(硯滴) 오징어로 먹갈어 양두화필(兩頭畵筆)을 덤벅풀어 단청채색을 두

루 묻혀서서 이리 저리 그린다.

천하 명산 승지간(勝地間)에 경개보던 눈그리고, 봉래방장(蓬萊方丈) 운무중에 내(냄새)잘 맡던 코그리고,

난초지초 왼갖 향초 꽃따먹든 입그리고, 두견앵무 지지울제 소리듣던 귀그리고, 만화방창 화림 중 펄펄 뛰

든 발 그려, 백설강산 저문 날밤 방풍털 그리고, 신롱씨방백초에 이슬털든 꼬리 그려, 두귀는 쫑긋, 두눈 호

리도리, 허리늘신, 궁뎅이 묘똑 좌편 청산이요, 우편은 녹수라, 눅수청산에 굽은 장송, 휘느러진 양류속, 들

랑달랑 오락가락 앙그조촘 기는 토끼, 화중토(畵中兎) 얼풋그려 아미산월 반륜퇴(峨眉山月半輪兎)가 이에

서 더할소냐."


"아나, 였다, 별주부야, 네가 가지고 나가거라."

 

하롱베이 용왕님도 오늘 모처럼 수궁가로 귀청소 좀 하지  않앗을까?

이제는 경치는 뒷전으로 흥겨운 배놀이 모드로 돌아 향구로 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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