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걷기에 나섰다..

3박 4일의 일정으로 시크릿 로드를 따라 신비의 섬을 일주하기로 했다..

밤 1시에 대전을 출발..5시경에 강릉항에 도착..7시 배를 탔다..

 

 

멀미가 심하다는 정보에 따라 1시간 전에 멀미약을 먹고..

파고가 1-2미터로 생전 처음 심한 롤링을 경험..울렁 울렁 울렁대는 울릉도...다행히 멀미는 피했다..

저동항에 도착..인심좋은 봉고차 주인장 덕분에 도동 속소로 편하게 이동..짐을 풀고..

 

 

첫날 걷기를 시작..도동 약수공원을 향한다..가는 길에 만난 호박엿공장..

귀가 길에 선물로 구입..

 

 

약수공원을 거쳐 독도전망대를 지난다..

 

 

대아리조트를 지나 사동항으로 간다..

 

 

 

자갈해변을 지나고..사동항을 지나..

 

 

중령으로 접어든다..

 

 

반사경은 아름다운 해변을 사랑한다..

 

 

간령재로 가는 길엔 울릉도의 새로운 수입원이 되는 나물밭.. 나물 말리는 작업이 한창이다..

 

 

통구미 거북바위에서 첫날 일정을 마친다..

일행들이 새벽출발 탓에 잠을 제대로 못자 피곤하고 바람이 거세 한기까지 겹쳐 일정을 일짝 마무리..

첫날..도동-약수공원-독도전망대-대아리조트-사동항-중령-간령재-통구미-거북바위 12km

 

 

2일째..버스로 통구미를 지나 남양까지 이동.. 거기서 부터 걷기 시작한다..

 울릉도 둘레길(남양리-태하리 코스)를 걷기로..그런데 남양에서 나발등 부근까지는 시맨트길..

정작 멋진 흙길인 옛태하령길은 안내표지가 허술하여 입구는 찾느라 잠시 헤멘다..

태하령옛길은 소담하고 아기자기..짧아서 아쉬울뿐..

 

 

 

멋진 흙길은 대등을 지나면 시멘트 길과 만나 사라지고 태하항 해변까지는 긴 시맨트 길을 걸어야 한다..

 

 

태하리 황토구미를 지나 철계단를 올라 태하등대로 가는 해변길..부산 이기대 길 비슷하다..

 

 

 해변의 나무데크가 끝나면 산길을 타고 태하등대에 이르고 거기서 한국 10대 비경의 하나라는 멋진 풍광을 만난다..

 

 

아름답고 시원하다..

 

 

태하등대에서 "인간시대 출연 집" 표지를 따라 들어가 주인공 할아버지를 만나 이야기 듣고 멋진 풍광도 감상하고..

 

 

태하등대에서 태하항으로 내려가는 길도 아름답다..

저멀리 우리가 지나온 태하령길과 배경 산이 펼쳐져있다..

 

 

태하등대에서 내려와 현포리까지 걸어간다..

속리산 말티고개 같은 시멘트길을 걸어가니 무릎도 아프고 지루하기 그지없다..

 

 

현포리 마을에서 바라본 태하등대쪽의 풍광이 지겨움을 씻어준다..

 

 

현포리에서 기묘한 봉우리를 바라보며 걷는다..

내가 보기엔 거시기봉 같더만..정식 명칭은 노인봉이다..

지도상에 뒤에 옥녀봉도 잇더라.. 

 

 

어찌되었건 이국적인 풍광을 즐기며 걷는다..

 

 

현포리를 지나면 좌측으로 코끼리바위를 바라보며 해변길을 걷는다..

과연 코끼리가 코를 쳐박고 물을 마시는 형국이다..

 

 

송곳봉을 바라보며 평리를 지나는데..

이곳 평리교회 부근에 가수 이장희씨의 별장이 있다 들었으나 일행과의 스케줄 때문에 가보지는 못했다..

그의 노래 "내 나이 육십하고 하나일 때"를 mp3로 들으며, "한잔의 추억"을 부르던 푸른 시절을 생각해본다..

 

2일째 일정은 송곳봉이 보이는 추산에서 끝낸다..

남양리-남서고분군-나발등 부근- 태하령옛길-태하령-솔송 섬잣나무 군락지- 서달렬 갈림길- 중리-태하리-태하등대-황토구미-태하등대-태하리-현포리-추산  24km..

 

 

3일째 버스로 추산에서 하차.. 추산에서 걷기 시작..

추산 송곳봉 아래 성불사에 위치한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화장실에서 볼일을 마치고..

나리분지로 향한다..

도중에 만난 용출지..물이 맑고 푸르다.. 

 

 

나리분지에 이르자 울창한 숲길이 나를 반긴다..

풍성한 숲의 품안에서 어머니를 느낀다..

 

 

나리분지 안에는 지금 명이나물, 취나물을  재배 중이다..

오늘은 산나물 축제중이라..채취체험 행사도 준비중이네..

 

 

성인봉으로 가는 길..신령수까지 원시림처럼 울창한 숲길에 그저 즐겁다..

신령수를 지나 성인봉 1000계단이 시작되는 곳에서 일행을 전송하고 나는 돌아 나온다..

불쌍한 내 무릎을 위해서..

 

버스로 도동 숙소에 들렀다가 봉래폭포에서 일행과 합류..

문어와 쏘주로 원기를 공급하고..

 

 

저동항에서 도동에 이르는 해변 산책길을 걷는다..

도동등대가 바라보이는 아름다운 해안길..

 

저동해변길의 종점에서 50여미터를 나선형철계단을 떨면서 올라..또하필 산책길과 반대로 알바를 시작했다가 낭떨어지 길에서 

떨면서 바라보는 아름다운 저동의 풍광..

 

 

 

그렇게 도동등대를 지나 행남산책로를 즐기며 숙소로 돌아와 3일째 걷기를 종료한다...

3일째 일정..추산-성불사-용출지-나리분지-신령수.....봉래폭포...저동 해안산책로-독도등대-행남해안길-도동항 14km

울릉도에서 맛봐야한다는 3가지 음식..명이나물..약소불고기..홍합밥..

그중 홍합밥은 먹어본 사람들이 비추라고 하여 포기..

저녁을 약소불고기로..아니 약소 로스구이로 했는데..결과는 별루.. 질기기만...

명이나물은 반찬으로 나와 약소고기에 싸먹으니 좋다..

약소고기..약초먹여 키운 소란 뜻이란다.. 

 

 

4일째 아침..해돋이 보러 도동해변길로 나섰다가 일출방향과 맞지 않아 보지 못지 못했다.. 

 

 

버스로 추산까지 이동하여 이어 걷기를 시작한다..

천부항에서 바라본 송곳봉..

 

 

천부에서 석포로 향하는 길..바다위에 딴바위..

 

 

 

삼선암을 지나는 길에는 갈매기가 가득하다..

 

 

선창포구 부근에서 석포 전망대 길로 올라 내수전 길로 향한다..

해변에서 시작하는 급경사 시멘트길에 내 무릎이 비명을 지른다...

그러한 잠시..저 멋진 풍광에 다소 위로 받는다..

 

 

길은 지루하나 주변 풍광에 한눈 파는 사이 내수전 길 입구가 보인다..

 

 

길 초입에서 만나는 관음도..아름다운 자태..

 

 

내수전 길..명성에 걸맞는 멋진 길이다..

고사리 무성한 길..백이 숙제라도 이곳에선 굶어 죽지 않겠다..

 

 

 

신바람이 나서 걸엇다..

도착하는날..바람이 심해 한기를 느겼는데..오늘 문득 한여름의 녹음을 만난다..

과연 신비의 섬..시크릿 로드...아닌가..

 

 

정매화곡쉼터를 지나 내수전 전망대 부근에 이르자 죽도가 나타난다..

전날..사나운 바람때문에 가지 못하여 더욱 아름다워보인다..

 

 

내수전 입구 주차장에서  해변마을까지 다시 급경사의 지루한 시멘트길이 이어진다..

아이고..내 무릎이야..뒤로 걸으니 좀 낫다..

계곡 물소리가 요란해지자 갑자기 내안에서 소리친다..

"가도 가도 끝이 없는 외로운 이 나그네 길..

.....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덮인 안개 활짝 개고

아 언제나 이 가슴에 밝은 해가 떠오르나

가도 가도 끝이 없는 고달픈 이 나그네길"

 

그렇게 노래 부르다 보니..

 

 

 

해변에 다다르고..

 

 

저동항이 나타났다..

도동 숙소로 이동..따개비칼국수로 늦은 점심..

따개비 칼국수는 강추..

4일째 일정..추산-천부-석포-독도전망대-내수전길-정매화곡쉼터-주차장-저동항 18km..

 

울릉도를 일주 했다..처음으로 4일 연속 종일 걸었다는 거..

길동무들에게 감사드리고..나 자신에게 칭찬한다..

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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