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동 울릉중학교 옆 민박집에 숙소를 정햇다..
이번 5월 5일~ 8일 간 하루 4000명의 관광객이 쏟아져 예약없이 숙소 구하기 어렵다..
숙소 마루에 세워둔 병풍 글씨..
글자는 쉬운데 그 뜻은 모르겠네..
숙소 방에 있는 글씨
靑山澹吾慮(청산담오려) .. 청산이 내 마음을 맑게한다.
2층에 있던 글씨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평생을 춥게 살지만 결코 향기를 팔지 않는다’
위 시의 원전은 내가 좋아하는 조선시대 상촌 신흠의 시..
桐千年老恒藏曲(동천년노항장곡)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곡조를 항상 간직하고 있고
梅一生寒不賣香(매일생한불매향) 매화는 일생을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月到千虧餘本質(월도천휴여본질)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이 남아있고
柳經百別又新枝(유경백별우신지) 버드나무는 백번을 꺾여도 새 가지가 올라온다
숙소안의 사진...어느 곳 풍경인가 생각햇는데..
떠날 때 보니 도동등대에서 바라보는 저동항 풍경인 것 같다..
뻥튀기 가게의 애교..
약수공원에 오른다..
유치환의 울릉도 시...
동쪽 먼 심해선(深海線) 밖의
한 점 섬 울릉도로 갈거나.
금수(錦繡)로 굽이쳐 내리던
장백(長白)의 멧부리 방울 튀어,
애달픈 국토의 막내
너의 호젓한 모습이 되었으리니,
이곳 약수는 철분이 강하여 찝찌름하다..
그 옛날 부강약수 소풍가서 느끼던 그 맛을 일깨우네..
약수공원을 지나 독도전망대로 가는 길이 호젓하고 좋다..
이런 길이라면 무한정 걸을 수 있을 텐데..
저멀리 도동항이 보인다..
이제 본격적으로 울릉도 일주 코스에 접어든다..
대아리조트를 지나서 해변도로로 나와 사동항을 향해간다..
저멀리 사동항이 보이고..해변으로 내려서 자갈을 밟고 파도소리에 발맞추고..
잠시 쉬면서 파도와 몽돌의 속삭임에 귀를 귀울이고..
사동항을 지나 중령으로 접어들어 내륙길로 간다..
반사경은 아름다운 해변을 사랑한다..
간령재를 향해 가며 바라보는 풍광..
요즘 울릉도에는 오징어는 줄고..대체 수입원으로 명이나물..취나물 등 나물농사를 많이 한다..
밭에는 나물이 심어졋고..길에는 나물을 말리느라 한창 바쁘다...
통구미에 다닿랏다..
거북바위를 돌아보고..
세찬 바람에 버스정류장에서 바람을 피하며 막걸리 한잔하며 지친 몸을 추수린다..
일행들은 새벽 1시에 출발하여 잠을 설쳐서 피곤해하니 남양까지 갈 일정을 여기서 마무리 한다..
울릉도의 첫날..세찬 바람 속에 신고식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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