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길 걷기에 나섰다..

이번에 걷는 길은 대전 유성구 성북동에서 세동으로 넘어가는 임도..

성북동 봉소사 입구에서 출발한다..

 

 

 

 

영득사 표지 쪽으로 길을 나선다..

날씨는 화창하고..

 

 

녹음은 짙어지고..수다는 많아지고..

 

 

길은 더욱 은근해지더니..잡초 무성한 길로 변한다..

 

 

그늘 적당한 곳 잡아 좀 이른 점심을 펼치고..부른 배를 끓어 않고 일어난다..

 

 

다시 출발하여 멀리 세동쪽을 바라보고..

 

 

이제 내려간다..

 

 

그늘이 좋은 이곳..더운 날 걷기에도 안성맞춤..

 

 

산속 깊은 곳에 물레가 돈다..방아를 찧지 못하니 인연 맺기도 어렵겠지..

 

 

보리밭 넘어 산천이 모두 푸르고..

 

 

영산홍은 5월을 더욱 뜨겁게 달구네..

 

 

거북이 지난 세월의 부질없는 부귀영화를 울러메고 먼산 바라보는데..

 

 

우리는 초록 세상 속으로 일보 일보 들어간다

 

 

세동 마을에 도착..둥구나무가 일산을 펼친듯..

 

 

고향을 추억하는 시인의 시에 눈도장을 박고..

 

 

 

 

 

 

 

 

벽화 속 이쁜 꽃들의 향기에 취하여 마을 길을 지난다..

 

 

새로 뚫린 국도 1호선 다리를 통과하고...

 

 

서낭당 입구가 나오고..

신도안을 도읍으로 정할려던 그시절 동문예정지였다는 그곳..동문다리도 지나고..

 

 

 

길은 더욱 호젓해지고..

 

 

아들을 낳게해준다 아들바위에 이른다..

 

 

단, 저 바위틈에 돌을 단번에 넣으면..

 

 

그 앞 개울에 잠시 발을 담그고..시원함을 즐긴다..

 

 

계룡시 남선리로 내려가는 길은 옛길이라지만 지금은 왕래가 없어 사라져가는 길.. 

 

 

길도 사람이 다니지 읺으면 죽고 마는 것..

이런 뜸한 발걸음에 되살아 날 수 잇을까?

 

 

오늘 성북동 -산림욕장-세동-동문다리-남선교회 12km를 걸었다...

 

 

남선교회 주차장 옆으로 나와..

 

 

교회 주차장 그늘 좋은 곳에 앉아 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하루를 마무리한다..

잠시후 막걸리 3병이 추가 도착하니 이젠 제대로 취기가 오른다...

 

누가 한마디 하는데..

남편은 집에 두면 근심덩어리,

데리고 나가면 짐덩어리,

마주 앉으면 웬수덩어리,

혼자 내보내면 사고덩어리,

며느리에게 맡기면 구박덩어리...라나..

 

 

오늘 사고덩어리 노릇않하고 즐겁게 걸었다..

잔디에 누워 하늘을 보니 이팝꽃 이파리가 하늘 속에 하늘 거리네..

 

 

돌아 오는 길에 내 얼굴 같이 불콰이한 철쭉을 만나 5월의 진한 정을 나눈다..

5월은 푸르고도 붉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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