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갈맷길 걷기에 나섰다..

모처럼 가족여행으로 나선길..부산역에 분수가 시원하다..

 

 

자갈치역에 내려 자갈치 시장을 거쳐 송도해수욕장으로 간다..

오늘의 코스는 자갈치시장- 충무동 - 공동어시장 - 송도해수욕장- 송도 해안길 - 볼레길 - 암남공원으로 이어지는 9km

 

 

공동어시장에서 남부민동 해안길을 찾느라 잠시 헤멨으나 친절한 주민의 안내로 철망으로 들어가 포장마차 사이로 빠져나오니 길 훵 뚤렷다..

날씨는 30도를 육박하는 초여름의 날씨...햇살이 화살처럼 아프게 느껴진다.. 

남항대교를 바라보며 걷는다..

 

 

송도 해수욕장에 도착..잠시 갯바위에도 앉아보고 모래에도 앉아 한참 바다 바라기를 한다..

 

 

끈떨어진 부표처럼 오늘은 쉬엄 쉬엄 가자..

 

 

파도위로 돌고래가 뛰놀고..

 

송도해수욕장 횟집에서 점심을 들고..해안길을 걷는다..절벽에 철다리를 놓아 만든 길...

 

 

부산의 해안길에 곳곳에 갯바위에서 낚시 삼매중인 사람이 천지삐까리다..

 

 

가다가 쉬고..가다가 쉬고..

갯바위에 누워 푸른 하늘을 청중삼아 노래도 불러보고..

 

바닷가에 모래알 처럼 수많은 사람 중에 만난 그 사람..

바람이 불면 행여나 그님일까?

살며시 돌아 보면 쓸쓸한 파도 소리..

 

 

붉은 바위길을 지나면..

 

 

 해안 산책로는 끝나고..암남공원을 해안따라 도는 볼레길이 시작된다..

보다와 둘레를 합성하여 볼레길이라 작명했단다..

 

 

흙길이 맘에 든다..

흙길 잊고 살다 주말에야 겨우 만나는 우리의 삶..

 

 

가끔 강길이 마땅치 않으면 부산 해안길로 간다..

넓은 바다..숲 길..풍성한 먹거리..걷기 좋은 곳이다..

 

 

이제 5월의 막바지..붉은 꽃이 져간다..

 

꽃이 지기로소니 바람을 탓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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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서 사는 이의 고운 마음을  아는이 있으랴 저어하노니

꽃이 지는 아침은 울고 싶어라 

 

 

시근 벌떡 숨찬 코스를 오르고 나면 룰루라라 걷는 길이 나오고..

 

 

저멀리 두섬이 보이면 볼레길의 종점이 가까와 간다는 표시..

 

 

붉은 꽃을 대신하여 맘을 달래는 때늦은 신록..

 

 

잠시 지친 몸을 누이고 송도해안을 바라본다..

바람은 세차게 불어 지친 마음의 찌꺼기 마져 날리고..

 

 

 

길 표시대로  가면 되니 표시는 좋은 편..

그러나 반환지점에도 공원 약도를 설치하여 좋으면 좋겠다..

 

 

오늘의 반환 점인 두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두섬..

오륙도..두섬..이 있느니

한섬과 여나믄 섬도 있을까?

 

 

돌아나오는 길..

길 표시가 어설퍼 잠시 헤멘다..

 

 

그러다가 5월의 여왕 장미의 길을 만났다..

싱그런 잎사귀 돋아난 가시..

 

당신에게서 꽃내음이 나네요..

잠자는 나를 깨우고 가네요..

 

 

찔레꽃까지 나와 환송하는데, 정작 나온 곳은 의도하지 않은 공원 후문..

꽃에 홀렸나?

 

 

 

시간도 남고하여 용두산 공원에 갓다..

부산타워도 오르고(볼 것 없다..)

광복동 패션거리를 걷다가 만두로 저녁요기하고..씨앗 호떡도 맛보고..

 

 

오늘의 가족여행..

전철역에 시한수..저 중에 싱크로율은 몇 %?

 

 

오늘의 덕담은 광복동에서 만난 웃기는 하마..

"기경 단디 했노? 행복하게 살그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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