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고사에 들어서자 강가에 필라르 대성당이 보인다..
사라고사는 통일 전 아라곤 왕국의 수도..
필라르 대성당은 야고보를 기리기 위해 세운 석주 위에 성모마리아가 나타난 것을 기념하기 위해 세운 성당..
17~18c에 건축..
이런 성당이 즐비하니 스페인에는 우리나라 순례팀들이 많이 온다..
성당안에서는 촬영이 금지..
그 장엄한 성당안에서 시간여유를 가지고 포레의 레퀴엠 전곡을 듣는다면..
키리에(불쌍히 여기소서)..쌍투스(거룩하시다)..피에 예수(자비하신 예수)..리베라 메(구원하여 주소서)
Santiago의 조각상..
야고보를 뜻하는데. 그는 에수님의 12제자중 한분으로 스페인에 와 복음을 전파하고 예루살렘으로 돌아왔으나 헤롯왕에 의해 순교를 당한다. 신도들이 그의 시신을 돌로 만든 배에 실어 바다에 띄웠는데, 놀랍게도 그 배는 야고보 자신이 복음을 전파했던 갈리시아 지역 해변에 도착해 산티아고 들판에 묻히게 되었단다. 이후 9세기 무렵, 한 순례자가 유난히 반짝이는 별빛을 따라간 끝에 한 시신을 발견했고 그것이 야고보의 시신으로 인증되면서 이곳을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compostela-'별이 쏟아지는 들판'을 의미)라 명명한다.
산티아고(야고보)는 스페인의 수호성인이 되었다..
그후로 산티아고로 가는 순례자들 중 영감을 얻는 이가 속출하고, 몇백년후엔 그길을 걸은 한국의 한 여인을 매료 시켜..제주올레를 탄생시키고, 걷기 열풍으로 이어지는 인과가 여기에 있다는 사실..
광장 서쪽에 2010년 물의 축제의 상징 분수가 있다..
얼레 벌거벗고 노네..
광장 동쪽엔 시청이 있고, 그뒤로 사라고사 대성당(라 세오)가 있다..
라세오 대성당이 있었던 자리에는 로마시대에는 신전이 있었고, 이슬람 지배시대에는 이슬람 사원이 있었던 곳이다.
12세기에 짓기시작해서 17세기에 완공되었단다..
이들 나라의 특징은 시청사도 고색창연하다..
우리나라 처럼 신도시를 지으면 먼저 구도심에서 신도시로 탈출하여 구도심을 껍데기로 만드는 그런 시청이 아니다..
시청이 역사와 전통의 수호자다..
라세오 대성당 앞에는 고야의 동상이 서잇다..
고야가 이곳 출신이라 더 우대를 받는 것은 우리나라처럼 당연하다..
이 광장에는 텐트를 치고 시위하는 사람이 많다..
시위하는 이슈는 모르겟지만..
요즘 그리스, 스페인은 청년실업자가 40%에 육박한단다..
재정파탄으로 그리스는 EU의 원조를 받아야하는데 허리띠를 졸라맬수 없다는 사람들의 시위로 시끄럽고,
포르투갈은 신용회사들이 투자부적격 국가로 신용등급을 낮추었다..
스페인도 반값등록금 시행 7년으로 대표되는 재정적자로 경제적 위기에 시달리고 있다는..
저 폭탄을 안고 잇는 포스터가 아슬 아슬한 상황을 상징하는듯..
필라르 성당이 바라보이는 이곳 쇼핑거리에서 쇼핑대전이 시작된다..
12유로 짜리 가방에서 시작하여 머플러로 이어지는 ..
이곳 사람들은 자기 종교에 대한 자긍심으로 배타적일 줄 알았는데..
어렵쇼..선불교를 안내하는 광고지도 있네..
물론 중국, 인도에 대한 관심은 신대륙 발견으로 이어졌지만..
사라고사도 전형적인 스페인다운 도시다..
스페인 사람들이 좋아하는 표현.."올레"
액센트를 앞에 두고..
뜨거움, 난폭함, 열정, 투우, 축구, 사랑..카르멘..
그런 단어의 종점에 스페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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