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르는 물을 바라보는 수통정..
오늘 금강걷기는 적벽교옆 수통정에서 출발한다..
3주 내내 비가 내린 금년 여름..
강물이 줄기는 햇어도 아직도 강물이 가득하다..
강길이 좋아도
포장된 제방길을 따라 걷는 것은 즐거운 일이 아니다...
틈만 나면 강길로 내려선다..
자갈길에 중간 중간 물이 가득하니..
아쿠아슈즈를 신고온 사람은 신나고..
젖기를 두려워하지 않으면 더운날 강물이 얼마나 반가운가..
깊어지는 곳에서는 돌길이라도 걷고..
1차 종결지 수통교옆 오수정에 도착...잠시 쉬다가 버스를 타고 이동..
천내리 제원대교옆에 내렷다..
천내리 들판에 서있는 용석과 호석..
고려말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안동까지 피난가는 길에 이곳을 지나 갈때 능묘의 석물로 설치 하였다는 설화..
천내리 강변에는 이름 모를 붉은 꽃들이 가득..
이렇게 뜨거운 여름..흰색 콘크리트 길에 선그라스가 필수..
다시 강변으로 내려가다 그늘에 쉬면서 화이트 와인도 한잔하고..
강가에 낚시하는 사람이 있어 가보니..물통에 피래미 한마리...들어있네..
강건너 인공폭포를 바라본다..
오늘 점심은 저 맞은편 식당인데..
난들 기러기 공원에 도착..식당에 앉아 도리뱅뱅이와 어죽을 기다린다..
금강의 피래미로 튀긴 도리뱅뱅이에 생막걸리 한잔하니 취기가 쌩 돈다..
슬슬 걸어 건너편 인공폭포에 다가가니..
물살이 제법 상쾌하다.
폭포에 들어 앉아 명상하는 분도 생기고..
모두들 아이 마냥 신났다..
이 더운날을 핑계 삼아 폭포 물에 온 몸을 맡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네..
축축한 몸에 상쾌한 마음으로 걷는 길..
프린세스 릴리가 반겨주고...
능소화도 미소짓고..
다홍 꽃도 눈웃음치고..
꽃다운 길만이 있겟는가..
공사구간에 장마 후유증이 가득한 길도 걷고..
송호리 솔밭에 도착..
자리펴고 고개들어 하늘을 보니..뭉게 구름..
어릴적 동요가 생각난다..
풀냄새 피어나는 잔디에 누워
새파란 하늘가 흰구름 보면
가슴이 저절로 부풀어 올라
즐거워 즐거워 노래 불러요..
동요라고 하지만 천진의 경계를 읊는다면
오도송이라 해도 별다를게 없을게다..
다시 버스로 이동하여 도착한 곳..구강리 명양정 앞 강..
제방길을 걷다가 슬금 슬금 물가로 내려가서 물길을 걷는다..
오늘은 금산군-옥천군-영동군 3개군을 흐르는 금강을 따라갔다..
그렇게 구강교에 도착하여..
동네 구멍가게 들마루에 앉아 막걸리, 아이스콘으로 오늘 일정을 마무리한다..
오늘의 총평 " 적게 걸으면서 이동거리는 많았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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