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새재 걷기에 나섰다..

청원-상주간 고속도로를 달려 순식간에 문경에 도착한다..

입구에서 맞아 주는 계류수..

 

 

걷는 나는 포장길을 사양한다..

마침 개울 주변에 정갈한 길이 있네..

 

 

가는 길에 자연스레 자연생태공원을 스쳐간다..

아기 원싱이..조롱박..외양간..두레박..정겨운 추억들이 그대로 재현되어있네..

 

 

 

 

새재 제1관을 향해 가는 길..멀리서 보니 더욱 아름답다..

 

 

이 관문은 임진왜란때 천혜의 험지를 그냥 내준 것에 대한 반성으로 만들어졌으나

한번도 실전에는 활용되지 못하고 이제는 영화 촬영 장소로 위안을 받고 있다..

 

 

제일관문이름은 주흘관..주장처럼 우뚝한 관문..

 

 

요즘 새재는 한물간 가수나 탤런트가 예능에서 제2의 도약을 하는 것처럼..영화촬영으로 소일하며 위로받다가 걸기 열풍에 편승하여 제2의 도약을 꿈꾼다..

 

 

 

 

여기는 조령원터..

 

 

잘 정돈된 큰길과 험난하고 좁은 과거길 중에 선택해야한다..

과거치를 사람들은 우측으로..

 

 

장원급제의 길이나 천국가는 길이 좁은 것처럼..

좁은 길을 가니 훌륭한 글귀를 만나네..

내생애 가장 소중한 시간이 바로 지금이라면..그 소중한 시간에 걷고 있으니 얼마나 즐거우랴..

 

 

 

 

좁은 과거길을 통과한 사람에게 달콤한 보상이 주어졌다..

삼일유가는 아니지만 3분간의 세족과 간식도 그에 못지 않을듯..

 

 

 

올 여름 계곡 트레킹갈 기회없다고 불평했는데 기회가 왓다..

길 도랑을 흐르는 물길을 걸으니 케녀링, 저리가라다..

 

 

 

어이구..너두 나두..신났다..

그저 이순간을 즐기는 그대..행복이 너의 것이요..

 

 

제2관문 조곡관..

조령..새재..

새도 날아가기 힘든 고개길..풀(억새)우거진 고개길..고개와 고개 사이 새로 뚫린 고개길..

이렇게 다양한 의미를 가진 "새재"

 

 

비가 오도다..비가 오도다..

도미의 비의 탱고를 읊조리며 춤이라도 추는듯이 걷는다..

 

 

책바위 옆에 소원성취탑..

무엇을 빌었을까?

 

 

동화원터 주점에서 빗방울 바라보며 부침개와 백화주를 마시다가 어영부영

제3관문에 도착햇다.

 

 

연무 속에 조령관이 조는듯하다..

 

 

 

 

 

 

내려오는 길도 포장길을 피해 금의환향길과 휴양림길을 따라 내려온다..

 

 

오늘 걸은 길..새재 자연생태공원-제1관문 - 과거길-제2관문-제3관문-금의환향길-휴양림길..

정말 꽃다운 길이다..  평점 A..강추코스..

 

 

 

식당에 도착하여 시사하다 고개를 드니..

내가 쓴 수필 제목이 눈에 띈다..

일진월보..나날이 걷고 다달이 걷네..

그리하여 우리는 진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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