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1달 상관으로 2 친구가 귀천했다..

저녁에 무슨 영화를 볼까하다 문득 버킷 리스트를 골랐다..

 

손가락 사이로 모래 빠지듯 세월이 간다..

우리의 삶도 흐르는 물과 같아 강을 만나고 폭포를 지나면 결국 천국으로 흘러간다..


영원히 살 것 같던 젊은 시절은 다 지나고

울 밑에 선 봉선화처럼 가을을 맞았는데..

의사로 부터 암진단과 함께 6월 -1년후 형을 선고 받앗다..


우연히 작성한 죽기전 원풀이 리스트..

낙하산도 타보고 세계여행도 해보고..

 

이집트 피라미드 꼭대기에서 둘이 나누는 대화

천국에 가면 입구에서 2가지 질문을 한단다..

스스로 삶의 기쁨을 느꼈느냐?

남에게 삶의 기쁨을 주었느냐?

 

친구의 충고 덕분에 딸과 화해하고 어린 손녀와 첫 키스를 함으로써

"세계 최고의 미녀와의 키스"라는 소원도 풀고..

 

말년의 추사도

최고의 파티는 부처 아들 딸 손자들의 모임이고.

최고의 음식은 두부,오이, 생강, 나물이라 하지 않던가..

 

한 친구가 먼저 죽고 다른 친구가 하는 추도사..

그의 인생의 마지막 기간이 내 인생의 최고의 기간이었다..

 

다시 영화 첫머리의 멘트가 떠오른다..

누군가의 삶을 평가하기는 어렵다..
어떤 이들은 남겨진 사람을 보고
어떤 이들은 믿음을 보고
어떤 이들은 사랑을본다.
나는
그를 기억하는 이들이 그의 삶을 말해준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우연히 맺어진 두친구의 6개월간의 소원풀기 프로젝트 과정에서

40년 인생 과정에서도 얻을 수 없었거나 잊고 잇었던 소중한 그 무엇을 발견하였다..

 

그들이 숨을 거두는 순간 두눈은 감겼지만 그들의 마음은 열렸다고 독백한다..

 

지난 8월 변호사인 한 친구는 옥상에서 떨어져 귀천햇다..

무슨 우울증이 그를 괴롭혔는지..

모든 것을 내려 놓고 세상과의 대화에 나서지 못햇는지..

미리 알앗다면 나라도 이끌고 세상걷기에 나설 수 있었을까?

 

며칠전에 귀천한 의사였던 한 친구..

4개월전 간암을 발견하였는데 급속히 악화되어 어떻게 제데로 손써보지도 못하고 귀천했다..

그 친구 참 열심히 살았다..

르네쌍스의 노래를 좋아하던 그 친구의 르네쌍스를 기도했는데..

워낙 급속한 악화로 속수무책으로 바라보아야 했다..

미리 알았더라면 나라도 이끌고 세상걷기라도 나설 수 있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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