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방제림 그늘에서 잠시 쉬며 따뜻한 물에 녹차 꽃을 띄워 마신다..

카~ 이 멋진 맛이란..

 

 

녹차꽃 속에 가을이 일렁인다..

관방제림의 그윽한 분위기와 어울려 잠시 황홀경.. 

 

 

관방제는 조선중기에 계속되는 수해을 막기위해 백성을 동원하여 만든 제방에 각종 나무를 심어 이제는 거수로 자라 숲을 이루고 있다..

 

 

말로 설명할 필요가 없는 거목들..

마치 카보디아의 쉬팡나무를 보는듯..

 

 

푸조나무들이 번호판을 걸고 잇다..

푸조나무는 불란서 나무가 아니다..전형적인 난대림으로 방풍림으로 적합하단다.. 

 

 

제방 곁에 국궁장도 있네..

145M의 거리에서 날리는 최종병기 활..관중이요!!

 

 

제방도 명품으로 두고 두고 보존될 수 있구나..

태국은 침수위기에 빠져드는데..4대강 사업은 왜 구박덩이를 벗어나지 못하는지.. 

 

 

이건 무슨 장면이랴~~

낫들고 주걱들고 흥분해서 난리다..지가 무슨 잘못이라도..

 

 

길이 아까워 야곰 야곰 걷는데 재미난 영화처럼 너무 일찍 끝난다..

 

 

이 길 자체가 천연기념물이다..

 

 

이제 메타쉐콰이어 가로수 길에 접어든다..

포장 길을 뜯어내고 흙길로 복원한 길..정말 아름답고 걷기 좋은 길이다..

 

 

이 푸름은 얼마나 그윽하던가..

 

 

이 가을색은 또 얼마나 고풍스러운 조락인가..  

 

 

백발과 흑발이 적당히 섞인 듯한 반백의 로맨스 그레이 같은 계절에 다정한 친구와 담소하며 천천히 걷기 좋은 곳이다..

 

 

그렇게 아쉬운 가로수 길을 지나 담양천을 따라 담양리조트까지 걷는다..

구절초가 아름다운 길..

 

 

저 멀리 추월산과 금성산성을 바라보며 걷는다..

 

 

미련이 남은 사람을 위해  소쇄원에도 들렀다..

 

 

조광조의 제자인 양산보가 벼슬을 멀리하고 이곳에 은거하여 성인지도와 음풍농월로 꿈같은 한세상을 지넸다는..

 

 

제월당 뒤에 낮은 굴뚝은 선비의 공부방이 너무 뜨거워 지는 것을 막기위한 장치였단다..

 

 

광풍각과 제월당..

광풍제월..맑은 바람과 비 개인 후 상쾌한 달빛 같은 인품을 이르는 말..

양산보 처사는 이곳에서 광풍제월 같은 인격을 도야하고 있었다는 말씀..

 

 

그렇게 어둠이 내리는 소쇄원을 걸어 나온다..

오늘 창평 삼지내 마을 - 죽녹원 - 관방제림 - 메타쉐콰이어 길 - 소쇄원에 이르는 걷기는 가을 빛과 데이트하기에는 최상의 코스다..

 

그대! 삶의 치열한 경쟁에 지치는 날..

오라..담양으로..

그리고 걸어라!! 무작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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