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레걷기에 나섰다..

연기군 금남면 금천리에서 대전 유성구 둔곡동에 이르는 길..

 

 

만추..

가을걷이가 끝난 들녁을 걸어간다..

 

 

빈들에 단풍처럼 붉은 대봉 홍시가 대롱대롱..

 

 

낙엽..

시심(詩心)이 뚝뚝 떨어져 쌓인다..

 

 

한권의 시집이라도 엮어도 될 만큼..

 

 

떨어진 오동잎을 양산처럼 바쳐든 여심은 또 어떤가..

 

 

이제 한조각 붉음도 아름다울 밖에..

 

 

 

금촌리에서 달전리에 이르는 임도를 넘어선다..

 

 

길은 관계를 이어주기에 길을 걸으며 관계를 맺어간다..

 

 

달전리에 이르렀다..

 

 

멀리 바라보고 길게 내다보면 아름답지 않은 것이 있을까.. 

 

 

억새 핀 길을 지나 고개를 넘으면 둔곡동이다..

 

 

마을 어귀 고목아래 자리를 잡고..

 

파전을 부치고..막걸리 한잔 하면서 오늘을 걷기를 마무리하는데..주흥이 흘러넘친다..

 

 

가을을 보내기 싫은 건 사람의 마음만이 아니다..

낙옆도 막걸리에 흠씬 젖어 가을을 보내 주려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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