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걷기에 나섰다..

오늘은 세종시 금남면 금강교- 세종보 - 불티교 - 청벽 - 석장리 구석기 주거지 - 공주대교- 공산성에 이르는 길 20km...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가 보인다..

 

 

 

공사로 어수선한 강길이다..

바야흐로 변화의 시대다..새로운 도시 건설..새로운 강의 건설..세계경제의 변화까지..

 

 

4대강 사업의 쟁점..보냐..댐이냐.. 

이것이 세종보의 현장..

 

 

계룡산 학봉리에서 내려오는 용수천이 금강과 만나는 지점..

손안댄 자연미인의 모습..

하지만..성형미인에 중독된 이 시대에 사람이 그러하니 강만 자연미인으로 남기는 어렵지 않을까..

 

 

태초의 자연이 남아 있을까?

길도 변하고..오솔길에서 신작로, 그리고 포장길로..

 

 

금강을 가로지르는 또다른 다리 밑을 통과하면 평산신씨 세거지 비석과 한림정 정자가 잇다..

 

 

한림정에 오르니 바람이 거세다..

불소주로 찬기운을 쫓아 보고..

 

 

예전엔 멋진 풍광이었을 이곳에서 다리사이로 옛모습의 편린을 본다..

 

 

해방후 처음이라는 준설공사로 강이 깊어지자 강기슭의 비탈도 가파라 걷기가 쉽지 않다..

 

 

자갈에 기우뚱 지우뚱 하면서 발맛사지 받는 셈치고 걷는다..

 

 

저 높이 솟은 제방은 마치 대관령 목장의 능선을 연상시키고..

 

 

저멀리 불티교가 보인다..

그옛날 부강까지 배가 드나들던 시절..

저 다리 밑 나루에 소금을 하역하면 불티나게 팔려나가 불티나루라 햇다던 곳..그래서 다리이름도 불티교..

 

 

금강가에는 예의 바르게 신발을 벗어놓고 낚시하는 분도 있고..

 

 

저멀리 청벽이 보인다..

금강이 여기에 이르면 대틀의 면모를 띈다..

 

 

금강의 공사로 물이 줄어 맨바닥이 들어나 청벽아래를 걸어서 지난다..

세월이 지나면 추억이 되겠지만..

 

 

 

청벽아래 발견한 말조개..다리 옆 옹기점..골라잡아 봉달이 사과..

 

 

오늘 점심은 메기매운탕..

청벽 아래서 잡는 민물고기는 먹지 못한다..양식 메기란다..

 

 

판관의 불망비가 선 벼랑에서 공주로 흐르는 금강을 바라본다..

 

 

점심후에 청벽다리를 건너 금강 우안에 건설된 자전거 도로를 따라 걷는다..

 

 

이 자전거 도로는 금강 하구까지 건설할 모양이다..

작금에 분 열풍 중에 자전거 도로 건설의 열풍에 이의가 있다..

자전거 정책이 에너지 정책의 일환이라면, 레저용이 아니라 출퇴근용 자전거 도로를 건설해야한다..

단순히 주말 레저용 자전거 도로를 건설하다면 이는 예산 낭비이다..

주말에 자전거 타는 인구가 몇명이기에 거액의 건설비로 전국을 도배하는가..

 

 

곰나루의 전설..

곰과 신의 사랑은 해피앤딩인데..곰과 인간의 사랑은 비극으로 끝난다..

나는 곰강이 금강으로 바뀌고..곰나루(웅진)에서 웅주..곰주..공주로 바뀌었다는데 한표를 던진다.. 

 

 

공주 석장리에 구석기 시대 유적지가 있다..

곰과 사람이 사랑을 나누던 곳이니 만년전에도 사람이 살만하던 곳일터..

 

 

 

바람이 분다..

초겨울이 되었음을 알리는 중이다..

 

 

오늘 원없이 발맛사지 한다..

 

 

아니..코스모스가 피었네..

몇주전 봄처럼 따뜻하더니 꽃들도 치매에 걸렸나보다..

음양의 부조화..미래에 대한 걱정이다..

 

 

조심 조심 개울도 건너고..

 

 

저멀리 공주대교가 보인다..

슬슬 콘크리트 걷는데 꾀가 나고 발바닥도 불편해질 즈음..

 

 

공산성이 마주보이는 강가에서 쉰다

막걸리와 오이..묵을 먹는데..몸이 더 추워진다..

겨울엔 막걸리도 데워 먹어야겠다..

 

 

일행이 챙겨온 쭈꾸미 샤브샤부가 인기 최고..

금년 첫추위에 모두 떨었지만 곰강을 걷는 기분은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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