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 구경하러 갔다..
무주군 금강변 잠두길..그러나 아직도 피지 않았다..
기대밖의 복사꽃이 나를 반겨준다..
애프터에 대타로 나온 여자와 결혼했다는 격으로..
복사꽃의 매력에 빠져 든다..
이 걷기 좋은 흙길이 보존되고 있다는 것은 축복이다..
복사꽃 능금꽃이 피는 내고향
만나면 정다웠던 외나무 다리
사랑하는 사람과 복사꽃 핀 길을 걷는다면 바로 그 곳이 무릉도원이리라.
성미 급한 조팝꽃도 활짝피었다..
강물은 흘러 흘러 천리를 가고
길은 구비 구비 어디로 가나..
이 좋은 길에 ATV타고 요란 먼지 법석 달리는 사람들..
걷기의 즐거움에 빠지는 날이 오기를 기도한다..
봄버들도 물이 올랐다..
이 강길에 버스대절하여 놀러온 일행인듯한 깅상도 줌마 3분이 부른다..
"사진 좀 박아 주이소"
"잘 박아 주이소"
"응딩이 돌리까예"
"물 나오게 잘 박았슈~"
잠두길이 끝나면 강변으로 내려가 용포까지 걷는다..
용포교 좌측길로 들어서면 고속도로 아래 멋진 벼랑길이 이어진다.
금강이 민주지산 등지에서 내려오는 남대천과 합류하는 곳에 진달래가 피엇다..
금강의 푸른 물결위에 새색시 치마보다 더 고운 진달래가 피었다..
이제 오늘의 반환점 서면마을 못미쳐 세월교에서 잠시 졸다가 회군한다..
점심은 용포교 건너 금강식당에서 백반으로 때우고..
코스 : 잠두길(내비- 굴암 3거리) - 용포교 - 남대천 합류점- 세월교(원점회귀) : 14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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